'노쇼'는 잊어라…상암에 뜬 호날두 "서울 입단, 커리어 진일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쇼'의 대명사가 된 '호날두'라는 이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선 '호날두'라는 이름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후 만난 호날두는 "서울 선수로 데뷔하게 돼 기쁘고 만족스럽다. 홈에서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면서 "팀이 좋은 경기력을 지속해 나가야 하며, 저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노쇼'의 대명사가 된 '호날두'라는 이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선 '호날두'라는 이름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지만, 전혀 다른 선수인 서울 소속의 호날두 타바레스(26)였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로 발탁된 적도 있는 이 선수는 20일 서울로 임대 영입이 발표된 뒤 이날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그의 등엔 번호 '70'과 등록명 '호날두'가 선명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방한해 K리그 선발팀과 경기에 출전하리라 기대를 모았으나 팬들의 애타는 외침에도 끝내 벤치를 지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 현장에 등장한 새로운 '호날두'였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긴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194㎝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이며 탄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서울은 '캡틴' 제시 린가드의 K리그 데뷔골 등을 앞세워 2-0으로 이겨 이번 시즌 리그 첫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호날두의 데뷔도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호날두에 대해 "시간이 짧았지만, 확실히 스피드는 있더라. 계속 움직이며 볼을 연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좀 힘들어한 것 같기는 하다"면서 "현재 컨디션이 50∼60% 정도라고 하던데 빨리 올려서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호날두는 "서울 선수로 데뷔하게 돼 기쁘고 만족스럽다. 홈에서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면서 "팀이 좋은 경기력을 지속해 나가야 하며, 저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생활을 줄곧 포르투갈에서만 하다가 첫 해외 진출을 한 그는 "지금 여기 있는 게 저의 커리어에서 한 계단 앞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큰 구단에서 뛰게 돼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이어 "사실 한국이나 서울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와서 보니 진화된 도시의 모습"이라면서 "한국과 서울이 어떤지, FC서울이 어떤 구단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호날두'라는 이름의 선수가 K리그에 등장한 것을 재미있게 생각하며 이미 즐기고 있다. 호날두가 출전하자 관중석에선 이른바 '시우'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외침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호날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크리스티아누는 이룬 것이 무척 많고, 저와 비교하기엔 차이가 크다"면서 "그래도 그로 인해 제가 환영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저는 운동장에서 땀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골을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리머니를 볼 수도 있겠냐는 질문엔 "팬들께 제 세리머니를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해왔던 이것을 따라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컨디션은 훈련을 열심히 하다 보면 올라올 것이기에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골과 도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서울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