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 인성까지 '월클' 인정...역경 딛고 복귀한 '동화의 주인공'이 전한 미담

김아인 기자 2024. 6. 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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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의 요십 일리치치가 잉글랜드전에서 겪은 데클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잉글랜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 공격진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라이스는 그나마 중원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슬로베니아 선수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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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슬로베니아의 요십 일리치치가 잉글랜드전에서 겪은 데클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포포투=김아인]


슬로베니아의 요십 일리치치가 잉글랜드전에서 겪은 데클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잉글랜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하지만 경기력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에 1-0, 덴마크에 1-1, 슬로베니아에 0-0으로 1승 2무를 거뒀는데 저조한 득점과 답답한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란 라이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화려한 선수 면면에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도 크게 비판받고 있다.


핵심 멤버 라이스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잉글랜드 공격진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라이스는 그나마 중원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5세의 나이에도 A매치 출장 54경기에 빛나는 그는 리더십까지 인정받으면서 이번 유로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슬로베니아의 요십 일리치치가 잉글랜드전에서 겪은 데클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최근에는 한솥밥을 먹던 동료에게 저격을 당했지만, 그를 이해하는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제임스 맥클린이 “라이스는 과대평가된 것 같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그가 매우 훌륭한 선수인 건 틀림없지만, 잉글랜드 언론이 그를 지나치게 묘사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가 아니다”고 거친 발언을 뱉었다.


라이스는 이에 대해 “나는 그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는 35살이고 나는 25살이다. 그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나 역시 그런 의견들에 항상 부딪혀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슬로베니아 선수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베테랑 일리치치는 이번 대회에서 '동화'를 쓴 인물이다. 한때 그는 팔레르모, 피오렌티나, 아탈란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림프절 부위 질병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전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으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으며 선수 커리어에 위기를 맞이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슬로베니아의 요십 일리치치가 잉글랜드전에서 겪은 데클란 라이스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고난을 딛고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국가대표 복귀를 알렸다. 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하면서 955일 만에 A매치에 출장했다. 슬로베니아는 최종 조 3위에 오르면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위 4개 팀에 들었고,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는 말을 들으니 기쁘다. 오늘도 경기장에 들어서는데 한 잉글랜드 선수가 나를 칭찬했다. 그는 나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널의 미드필더, 라이스다”고 이야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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