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산업장관회의…'중국 견제' 공감대
[앵커]
한미일 산업장관이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3국 장관들은 대중국 견제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문도 채택했는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산업장관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3국 산업장관이 정상회담과 별도로 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등 분야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문을 채택했습니다.
성명문 곳곳엔 대중국 견제 의도가 읽히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과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자들의 기술 발전을 거부한다'는 등의 문구가 명시됐는데, '위협'에 해당하는 나라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장관들은 반도체가 3국의 경제성장과 국가안보보장에 중요하고 필수적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재확인하며,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분야 3국 연대를 굳혔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첨단 기술과 혁신에 있어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3국 장관들은 장관급 회의를 연례화하고, 이를 위한 실무급 회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장관회의를 바탕으로 3국 경제협력을 민간으로 확대하자는 취지의 '한미일 재계회의'도 새로이 발족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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