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 前의장 "트럼프 돼도 미군 주둔 변함 없어…분담금 인상은 요구"

김현 특파원 2024. 6. 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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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원로이자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주한미군 주둔에는 변함이 없지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미군 주둔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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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방미단과 면담서 언급…"北과 대화 시작될 가능성 높아"
"트럼프, 핵전쟁 방지 정책 수립 위해 유의미한 노력할 것…톱다운 방식 중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원로이자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주한미군 주둔에는 변함이 없지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미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6차례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단장인 정동영 의원이 26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전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미군 주둔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한국내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배치되는 것보다 미국 국민이 한국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 (미) 육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 살았는데, 미군 가족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소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사실 노스다코타에 있는 전략핵이 28분이면 평양에 도착한다"면서 "사실 전술핵 배치나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핵 안전지대는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제재만으로는 북핵 증강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고 성찰적인 평가를 내놓았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북한과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측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측에 11차례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는 사실을 소개, "트럼프는 김정은과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쨌든 핵전쟁은 끔찍한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전쟁 방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유의미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이어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선 북한 체제 특성상 "톱다운 방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한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간 밀착과 관련, "KGB(소련 국가정보국) 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KGB에서 훈련받아서 글로벌한 생각, 글로벌한 전략을 잘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내가 만일 한국의 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이라면 북한 정권이 50년 이상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군사분야의 신기술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북한 공격을 억제하는 그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또 "지금은 질서 없는 세계 질서인데, 그 질서없는 세계 질서 속에서 어떻게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것인지 고민을 깊이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트럼프가 (당선)되든, 조 바이든이 되든 현명한 나라는 2가지를 모두 대비하는 것"이라며 "특히 미 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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