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수사단' PD "혼성 위험하다 생각…카리나·혜리, 의존적이지 않아 '만족'"[인터뷰③]

▲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가 기존 예능과 멤버 구성 차별점을 밝혔다.

27일 정종연 PD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멤버들의 섭외 이유를 밝혔다.

정종연 PD는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의 평균 연령대를 낮게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떤 측면에서 연령을 낮출 필요성을 느꼈는지 묻자 "이런 부류의 프로그램이 타깃 에이지가 낮은 편이다. 주 시청층이 10대부터 20대니까 그 나이에 맞춰주는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정 PD는 "기존 버라이어티의 쪼라고 해야 할까? 공중파나 다른 예능에서 쭉 해왔던 느낌이 좀 없어진 느낌이다. 그 쪼가 반드시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젊은 층이 접근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것도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멤버들 간의 갈등 요소가 거의 없는 '착한맛' 전개를 보여줬다. '대탈출' 속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는 대비 되는 부분. 이를 의도했냐는 물음에도 정 PD는 "싸우고 이런 부분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시청자도 많겠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라며 "'대탈출'은 아주 뛰어난 남자들의 집합이라기보다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그런 멤버들이 상황을 극복하고 해내는 스토리였기 때문에 티격태격 케미를 의도했는데 그걸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PD가 '너는 역할이 이거니까 이거 해'라고 정해줄 수는 없다. 잘하고 싶은데 웃기기만 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냐. '미스터리 수사단'에서 (싸우지 말라는) 방향성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기보다는 이렇게 모아놓으면 어떤 분위기가 될 거라고 예상만 했다. 멤버들끼리 케미스트리는 앞으로 더 진행될 거고 그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더 친해졌기 때문에 서로 놀리고 샘내고 이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예고했다.

남성 출연진으로만 구성된 '대탈출', 여성 출연진들로만 구성된 '여고추리반'과 달리 '미스터리' 수사단은 혼성으로 구성된 예능이라는 점도 기존과 차별점이다.

이에 정종연 PD는 예능 프로그램을 혼성으로 하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며 "나이대가 비슷하다보면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그렇고 본인이 하는 입장에서도 약간 요상한 긴장감 케미스트리가 끼어든다. 등줄기 땀이 흐르는 긴장감이 아니라 쓸데없는 쭈뼛댐이 생긴다. 그래서 단일 성별 프로그램을 선호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혼성 멤버 구성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니 혼성 안 해본 것 같은데 해봐야하 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던 부분을 핸디캡이 아니라 구성의 필수적인 요소로 구성을 가지고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자 출연자들이 의존적인 사람이었으면 보기 싫은 모습이 될 수도 있는데 이은지, 혜리, 카리나가 한 명의 요원으로서 잘해주고 남자들도 주접떨고 이러지 않으니까 한 번 해보자 해서 해봤고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지난 18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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