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74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축구 변방이 호날두를 울렸다→포르투갈 2-0 꺾고 사상 첫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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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74위 조지아가 우승 후보 포르투갈(6위)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지아 축구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에 오른 조지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잡아 내면서 조지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조지아는 무뎌진 포르투갈 공격을 남은 시간 버텨 내면서 역사적인 밤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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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 랭킹 74위 조지아가 우승 후보 포르투갈(6위)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F조 조별리그 3차전(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조지아 축구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에 오른 조지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잡아 내면서 조지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CNN은 "세계 랭킹 74위, 인구 400만 명도 안 되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의 밤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양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긴 했다. 포르투갈은 이미 체코와 튀르키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조지아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이날 경기에서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포르투갈 전력이 약했던 것도 아니다.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페드로 네투, 주앙 팔리냐, 디오구 달롯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흐바치 크바라츠헬리아 외엔 스타 선수가 없는 조지아 선수단과 비교했을때 무게감이 달랐다.
그러나 집중력이 달라서일까. 조지아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실바가 저지른 패스 미스가 조지아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크바라츠헬리아가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정신이 번쩍 든 포르투갈은 전열을 가다듬어 전반전 점유율을 장악했다. 하지만 조지아의 빽빽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조지아 골키퍼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는 호날두와 펠릭스의 슈팅을 선방해 내며 조지아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호날두는 유니폼이 잡혔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을 받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12분 조지아가 추가골을 넣었다. VAR로 페널티킥이 인정됐고 키커로 나선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넣어 점수 차이를 두 골로 벌렸다. 미카우타제는 조별리그 세 번째 득점으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조지아는 무뎌진 포르투갈 공격을 남은 시간 버텨 내면서 역사적인 밤을 완성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개인적으로 잘한 선수는 없고 팀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린 역사를 만들었다. 누구도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길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조지아 팀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우린 조지아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조지아는 그들의 역사가 달려 있는 경기를 치른 반면 우리는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어놓았다. 경기에 나서는 강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조 3위로 16강에 오른 조지아는 16강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두 번째 기적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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