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삼촌’ 이규형 “송강호 선배님=금쪽이 엄마, 답답한 연기 해소시켜줘[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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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형이 대배우 송강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규형은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성민이 어릴 때 병에 걸려서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삼식이가 얘를 업고 병원에서 살려낸 과거의 일들도 있다. 모든 집안일의 대소사를 맡아서 하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인물한테 의존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신의사를 만들었을 때도 홧김에 만든거지만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건 삼식이 삼촌일 거고 강성민이 무리한 부탁을 했을 때도 수완을 발휘해서 해결해준것도 삼촌이다. 이성적인 측면으로는 내 수족, 머슴이었던 삼촌이라고 생각해도 감정적인 측면으로는 없으면 불안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찾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구해주는 건 삼촌이고 애기 동물이 처음에 엄마라는 존재를 각인하게 되지 않나. 그런 존재다. 송강호 선배님은 금쪽이를 키운 엄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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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이규형이 대배우 송강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규형은 6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어린시절부터 팬이었던 송강호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과거 송강호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당일 펑크난 배역까지 맡았었다는 이규형은 "엄청 떨렸다. 그때 '관상'이라는 영화였는데 선배님이 현장에 안 계신 신이었고 멀리서라도 뵌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선배님과 많이 붙었다. 너무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내색 안 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팬입니다' 이러면 불편하실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긴장될수록 제 인물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송강호에게 배운 점으로는 "기억력도 좋으시고 매 테이크마다 본인의 연기를 다 기억하시더라. 저는 까먹기도 하는데 선배님께서는 철저하게 어디가 좋았고 기억하시고 세세하게 감독님과 디테일한 대화를 나누시더라. 대단하시다 했다. 한 번은 주진모 배우 앞에서 무릎 꿇고 우는 신이 있었는데 많이 준비도 해갔고 현장에서 감독님도 두 세 테이크 가면서 오케이컷이 나왔었고 그럼에도 뭔가 1, 2% 부족한 지점이 있었는데 그때 (송)강호 선배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1, 2%를 채워준 것 같다. 메이킹필름에도 조금은 담겼던 것 같은데 오케이컷이 나왔으니 마지막에는 생각했던 것 다 잊고 막 해보라는 류의 조언을 해주셨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해주셨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난다. 그게 강성민다운 연기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그 신이 마지막 테이크를 갔을 때 이게 오케이라고 했다. 저도 선명하지 않은 답답함이 뭐지 준비한대로 호흡했는데도 답답한걸까 했는데 저도 뭔지 모르는 답답함을 선배로서의 디렉션을 참고해서 연기했을 때 해소가 되더라.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만장일치로 그 컷이 좋다고 해서 그 컷이 쓰이게 됐다. 한 지점이 뚫리면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강성민에게 삼식이 삼촌은 어떤 존재였을까. 이규형은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성민이 어릴 때 병에 걸려서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삼식이가 얘를 업고 병원에서 살려낸 과거의 일들도 있다. 모든 집안일의 대소사를 맡아서 하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인물한테 의존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신의사를 만들었을 때도 홧김에 만든거지만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건 삼식이 삼촌일 거고 강성민이 무리한 부탁을 했을 때도 수완을 발휘해서 해결해준것도 삼촌이다. 이성적인 측면으로는 내 수족, 머슴이었던 삼촌이라고 생각해도 감정적인 측면으로는 없으면 불안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찾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구해주는 건 삼촌이고 애기 동물이 처음에 엄마라는 존재를 각인하게 되지 않나. 그런 존재다. 송강호 선배님은 금쪽이를 키운 엄마"라고 답했다.
앞서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서 이규형에 대해 언급하며 "휴대폰만 보고 있길래 왜 그러지 했는데 알고 보니 대본을 보는 거였더라'고 말한 바 았다. 당시 아킬레스건 수술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던 이규형은 "선배님께서 제 얘기를 해주시는 걸 봤다. 현장에서 휴대폰만 보고 있다고 오해를 샀다. '쟤는 뭐하는 놈이지?' 싶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언젠가부터 휴대폰에 촬영 분량을 넣어서 다니는데 아이패드는 너무 크니까 그게 편리하더라. 다른 사람이 보면 '저 친구는 왜 현장에서 휴대폰만 보고 딴짓할까' 생각할 수 있다. 어느날 슬쩍 보시고는 '대본 보는거였구나. 이런 편한 방법이 있었는데 나는 왜 종이대본으로 봤을까'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인터뷰 당일도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등장한 이규형은 "원래 아킬레스건이 좀 안 좋은 편이긴 한데 제작발표회 전날인가 살뺀다고 열심히 뛰다가 이렇게 됐다. '젠틀맨스 가이드' 무대 오르기 전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알렸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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