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삼촌’ 이규형 “강성민=금쪽이 같다고, 어린시절 전사 불쌍하기도”[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규형이 '삼식이 삼촌' 강성민을 표현하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이규형은 6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강성민을 표현해내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이규형은 극 중 빌런임에도 아픈 손가락 같았던 강성민 역으로 분했다.
모든 캐릭터를 자신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이규형은 강성민은 어떤 뿌리에 두고 시작했는지 묻는 질문에 "저도 유약한 면이 있다. 인물만큼 강한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온 건 아니지만 그러한 움직임, 말투 또한 어떤 포인트에서는 저한테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가 뭔가에 집중했을 때 나오는 예민함도 묻어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수틀리면 죽여달라고 하는 잔혹함은 저와는 거리가 멀긴 한데 그런 포인트들이 조금씩 묻어있는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강성민의 전사를 보며 불쌍하기도 했다고. 이규형은 "인물에 대해 접근할 때 전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아동심리학까지 영향이 미친다. 이 인물은 대본에 너무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그런 지점에서 시청자 분들도 불쌍하다고 느끼셨던 게, 과거가 잔혹했고 아버지 영향으로 인한 어머니, 삼촌의 죽음, 가정폭력들이 나쁜 인물이지만 동정심을 유발하지 않았나 싶다. 김산과 본격적으로 언쟁이 붙었을 �� 어떻게 보면 유치하게 싸우기도 한다. '넌 편하게 자라지 않았냐'고 할 때 '삼촌 제가 편하게 자랐습니까'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 영향도 있지만 물려받은 DNA도 있지 않을까 했다. 권력을 탐하는. 신의사가 권력의 도구로 작용하기 시작했을 때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는 건데 강성민도 잠식돼가는 거에 대해 벗어나지 못한 거고. 그런 지점들이 있지만서도 과거가 잘 드러났기 때문에 왜이러나 보다는 더 이해가 가기도 했고 불쌍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강성민의 '천성과 관성'은 무엇이라 생각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강성민의 천성도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권력을 탐하는 데 있지 않나 싶긴 하다. 아버지한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해서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 건 일반적이진 않다. 그런 선택이 신의사를 만들고 여기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집안의 권력과 재력은 놓지 않는다. 강성민의 천성이 환경, 기질과 섞여있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선택을 봐오면 가차없는 지점들이 있다. 그걸 실행해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던 거지만. 강성민 대사중에 '선택은 제가 했죠'라는 게 있다. 강성민의 선택이기는 했다. 내 사람과 다름없는 삼식이 삼촌에게 청우회라는 꿈을 심어준 것도. 종국에는 대한민국의 정점에 서려고 했던 인물이니까. 관성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내린 거고. 하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었으니까 가로막힌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강성민의 예민함을 표현하기 위한 외적인 노력도 있었다. 이규형은 "의상팀과 얘기를 나눴을 때 각이 잡혀 있는 쓰리피스 수트를 입고 세팅된 헤어스타일을 하자고 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세보이지만 그래야 이 인물의 유약함이 잘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겉으로는 완벽하게 세팅된 걸 감독님도 원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체중 감량은 기본적으로 했지만 그날그날의 부기에 따라 화면에 보이는 게 달랐다. 잘 붓는 편이라서. 늘 운동을 하는 편이라 엄청난 걸 감량하지는 않았고 3, 4kg 정도 감량했다"고 밝혔다.
목소리 톤에 변화를 주고 나른하게 표현한 이유로는 "(삼식이 삼촌) 대사에 보면 '조만간 내 차례라고 겁에 질렸을 때 눈빛이 있다'고 한다. 선배님의 대사에서 강성민을 잘 유추할 수 있다. 삼식이 삼촌은 그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지켜봐온 사람이고 어떤 분들은 금쪽이라고 하시던데 그런 모습을 다 해결해주신 분이지 않나. 그런 눈빛이 제일 중요한데 그랬을 때 이 사람의 말투, 대화법이 어떻게 해야 더 부각될까 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저렇게 해봤을 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더 강성민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성민 역에 대한 주변 반응도 전했다. 이규형은 "주변에서도 회사에서도 얘기를 해줬을 때 금쪽이 같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금쪽이가 뭐지?' 해서 검색을 해봤다. 내무부장관님한테 징징거리지 말라고 하는데 축약해서 보면 참 징징거리면서 살아왔겠구나 싶었다. 뒤로 갈수록 직접적인 죽음의 공포에 맞닥뜨리면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고 과거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살아온 인물이라 온전히 해소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은 내 도구로 변질된 신의사라는 단체와 정신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삼식이 삼촌이었다. 14부 죽기 전 신들이 조금 더 서로가 애틋하지 않았나 한다. 앞에서는 죽이니마니 의심했지만서도 믿어온 건 삼식이 삼촌이었구나 싶었다.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도 있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식이 삼촌이었구나 했다"고 말했다.
루즈하다는 일부 시청자들이 반응에 대해서는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요즘에 너무 빠른 템포와 도파민의 작품이 많지 않나. 그런 작품들이 안 좋다는 게 아니고 어떠한 인물의 관계를 끌어나감에 있어서 이런 템포의 작품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드라마는 매회 반전이 있고 마지막 장면에 궁금하게 해서 끊기도 하고 저또한 그런 걸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슬로우템포의 서사를 쌓아나가고 그런 것도 괜찮네 재밌네 생각하기는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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