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확정
경주시-경북도, 27일 외교부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확정 발표에 따라 후속 절차 착수
경북 경주시가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이날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에 따른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지난 20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건의된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와 경북도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대한민국 국격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정비하고, 에이펙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개최 준비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대구·경북권 경제계와 기업들도 에이펙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경북수출기업협회 등과 함께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펙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국제회의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국제행사다.
우리나라는 2025년 에이펙 의장국으로,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Informal Senior Officials’ Meeting)를 시작으로 2025년 연중 200회 이상의 각급 에이펙 회의(정상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5차례 고위관리회의(SOM), 산하 협의체 회의 등)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에이펙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역경제협력체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에이펙 창설을 주도했고 1991년 서울 각료회의 ‘서울선언’ 이후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또 하나의 대역사를 만든 바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8000억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생산 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취업창출효과 7908명이다.
앞서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1년 7월부터 일찌감치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유치 선언 이후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유치 열기는 그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
김석기 국회의원(경주)은 정치권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경주 유치 건의를 하고,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국회의원 58명의 에이펙 개최도시 경주 지지 서명을 받아 개최도시 확정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에이펙 개최도시선정위와 준비위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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