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밸리 ‘사랑의 무지개’ 오른 네쌍의 신혼부부

민학수 기자 2024. 6.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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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무료 결혼식… 할리씨 주례, 이적·유리상자·왁스 축가
지난 26일 서원밸리 다문화 가정 합동 결혼식. 이날 결혼식에는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를 비롯해 200명의 하객이 참석해 이들의 힘찬 새출발을 축하하고 응원해줬다. /서원밸리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장 서원힐스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사랑의 무지개 터널).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은 서원힐스 사우스 코스로 가는 중간에 있는 약 120m 길이의 터널이다. 신랑 오세태 씨와 하지드마 신부(몽골)가 첫 번째로 입장했고, 김가을 씨와 제시카 신부(미국)가 두 번째, 김현섭 씨와 여소하 신부(중국)가 세 번째로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마지막 부부는 중국에서 귀화한 장운영 씨와 류예걸 신부가 입장했다. 결혼식 주례는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가 맡았다. 인기 가수 이적과 유리상자, 왁스가 재능기부로 축가를 했다.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올해도 4쌍의 다문화가정 부부가 탄생했다. 서원밸리는 지난 2013년부터 파주시 가족 여성과의 추천을 받아 다문화가장 무료 결혼식을 진행해왔다. 올해 10번째로 이날 4쌍 부부를 포함해 지금까지 36쌍의 부부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를 비롯해 이승욱 파주시 복지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200명의 하객이 참석해 이들의 힘찬 새출발을 축하하고 응원해줬다. 코스로 이동하며 결혼식 광경을 본 내장객들도 새출발을 하는 부부들에게 축하 박수를 건넸다.

서원밸리는 예년처럼 결혼식 무대와 피로연, 드레스, 양복, 결혼사진첩, 결혼선물 등 약 3000만원 정도의 결혼식 비용을 지원했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2013년 무지개 터널을 이용해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단발성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지역과 언론의 호평과 다문화가정 측이 매년 열어주기를 희망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 자선 그린콘서트를 여는 서원밸리는 6월 마지막 수요일엔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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