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기다리는 US 시니어오픈 “2년 뒤면 골프황제가 온다”

김경호 기자 2024. 6.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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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2026년부터 시니어 투어 출전 자격을 갖추는 우즈가 새로운 도전을 할 것으로 미디어, 팬 들은 기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2년 뒤면 타이거 우즈가 온다.’

27일부터 나흘간 제44회 US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CC(파70·7024야드) 대회장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합류하는 2026년 대회를 기다리는 분위기로 화제가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2024 US시니어 오픈을 소개하는 최근 기사에서 “타이거 우즈가 만 50세를 넘겨 참가자격을 얻는 2년 뒤 오하이오주 대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며 “바비 존스와 나란히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9승을 기록하고 있는 우즈가 신기록을 세우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최고선수로 두각을 드러낸 우즈는 US 주니어, US 아마추어, US오픈에서 각각 3차례씩 우승했다. US시니어 오픈까지 제패하면 우즈는 최초로 USGA 주최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만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들의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는 선수들은 우즈가 합류하는 2026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골프황제가 합류해 자주 대회에 나선다면 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기업과 방송사들의 후원이 증가하면서 이제까지의 시니어 투어와는 전혀 다른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US시니어 오픈은 2017년부터 총상금 400만 달러, 우승상금 72만 달러 규모로 열리고 있다.

디 오픈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에서 3차례 우승하고 PGA투어 6승을 거둔 뒤 2년 전 시니어 데뷔 첫해에 2022 US 시니어 오픈을 제패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해말 메이저 챔피언들의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만났다며 “그랜드슬램 달성 의지가 매우 강하고 커리어에 시니어 메이저 우승을 더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PGA투어 챔피언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밀러 브래디는 “우즈가 원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출전 연령대를 낮출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시도가 한 차례 있었지만 우즈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준비가 안 됐다.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베른하르트 랑거의 길을 따라걷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PGA투어 챔피언스는 2006년부터 선수들이 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우즈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투어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카트 사용이 금지돼 있다.

우즈는 자신이 주최한 2021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12월) 공식 인터뷰에서 46세 생일을 맞는 기분을 묻자 웃으며 “4년 뒤면 카트를 탈 수 있다”고 말해 PGA 투어 챔피언스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USA 투데이는 우즈가 자격을 갖춘후 곧바로 출전한다면 2026년 1월 열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이 데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그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의 시니어 투어 46승(메이저 12승),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8승, 필 미컬슨(미국)의 데뷔 2연승 및 첫 6개 대회 4승 등의 기록을 깨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에는 67세 디펜딩 챔피언 랑거를 비롯해 156명이 출전한다. 랑거, 어니 엘스(남아공), 해링턴, 비제이 싱(피지), 라티프 구센(남아공),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 6명과 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 14명 등 쟁쟁한 명성의 옛 스타들이 출전한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와 양용은, 위창수도 도전장을 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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