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PD “6부작 짧단 반응? 나도 아쉬워, 사골 우리듯 계속 하고파” (미스터리 수사단)[EN:인터뷰①]

[뉴스엔 하지원 기자]

정종연 PD가 '미스터리 수사단'을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8일 공개된 '미스터리 수사단'은 개성 강한 6인의 수사단원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실제를 방불케 하는 디테일한 세트와 정교한 설정, 예측불허한 반전들이 몰입감을 높인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작품은 ‘악마의 사제’와 ‘심해 속으로’ 등 2개의 사건,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정종연 PD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회차가 너무 적은 탓에 일각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종연 PD는 "기본적으로 멤버십 버라이어티 형태다. 처음으로 (인물들을) 모아서 진행하는 면이 있다 보니까 초반부터 케미가 불붙기가 쉽지는 않다. 시청자들이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 초반부가 어렵다. 짧게 나간 부분은 아쉽다"며 "내가 평가하기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 케미가 불이 붙었다. 빨리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정 PD는 "많이 했어야 했는데 몸 풀리려니까 끝났다고 해서 나도 아쉽다. 더 준비하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짧지만 자주 만나는' 방식으로 하자 했다. 과거에는 한 시즌에 사건 6개씩 했다. 너무 힘들긴 했다. '대탈출'을 하더라도 에피소드를 줄일 생각이긴 했다"고 말했다.

시즌 2 방영이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 확정이 되면 준비는 빨리 하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며 "하나의 IP를 만들면 여러분한테 선보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창작의 고통이 아니라 플랫폼과 호흡도 맞아야 하고 허락도 받아야 한다. 우린 제작사 입장이다. IP 파면 사골 우리듯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전에 했던 IP도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못하게 된 거지, 늘 꿈과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수사단원들은 XIN이라는 조직의 소속으로 상부로부터 기본적인 사전정보를 제공받는다. 이는 정 PD의 전작 '대탈출', '여고추리반'과 큰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PD는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취지가 있었다. 모든 것들이 어리둥절하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보다는 빨리 본론에 들어가서 접근하자는 취지였다. '대탈출'은 어느 정도 게임성이 있다. 진짜 방탈출하고 비슷한 부분들을 접목해서 진행했었다. 그만의 고유한 IP라 그걸 또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했다. 진짜 이유는 최대한 본론으로 들어가자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방식도 추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정 PD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미션 브리핑 하는 내용이 얼마나 딥하게 들어갈 것인가, 알고 들어가면 좋겠는 부분은 설명을 해줄 거고, 모르고 들어가는 게 재밌다면 감추기도 하고 할 것 같다"고 했다.

'미스터리 수사단'만의 세계관을 언급하기에는 좀 이르다고도 밝혔다. 정 PD는 "에피소드가 여러 개가 나오고 배경이나 인물 등 자산이 축적되면 그때부터 재밌는 시도들, 처음부터 쭉 봐왔던 사람들이 반가워할 요소들이 등장할 것 같다. 지금은 캐릭터에 집중해서 보실 수 있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