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청량리…서울 동북부 중심상권 거듭나나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6.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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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상권이 재도약을 노린다.

27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상권은 청량리역에 들어선 롯데백화점과 맞은편 경동시장·농수산물시장 같은 전통 시장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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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전경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도심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상권이 재도약을 노린다. 서울 동북권은 동대문시장 주변의 쇠퇴 이후 이렇다할 ‘랜드마크 상권’이 없는 상황이다.

27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상권은 청량리역에 들어선 롯데백화점과 맞은편 경동시장·농수산물시장 같은 전통 시장이 전부였다. 역 주변은 정비사업 추진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상권 확장이 정체됐고 수십 년째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며 상권 재도약 신호탄을 쏘고 있다.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에 이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작년 12월부터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86실)도 입주를 마무리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경우 오피스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되면서 단기간 입주가 가능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청량리는 주상 복합 입주 완료와 정비사업 추가 진행, GTX 등 교통 호재 추가 추진 등으로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라며, “향후 굵직한 교통 시설이 밀집돼 향후 개발도 청량리를 중심에 놓고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 호재가 여럿 대기 중이다. 이들 노선을 연계한 광역환승센터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유동 인구도 빠르게 늘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청량리역에는 운행 중인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GTX-B노선(송도~마석)과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돼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난다. GTX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서울역·삼성역과 함께 서울에서 3곳에 불과하다.

청량리 일대 상권 지표도 좋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청량리 상가(소규모) 공실률은 1분기 3.6%로 서울 평균(6.3%)보다 크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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