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준비 만반"… 대한상의 TF 출범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우리나라가 APEC에 수출하는 금액은 국내 총 수출액의 76%가 넘는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APEC 회원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 인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실질적 성과 도출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제인 행사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27일 밝혔다. AEPC은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협력체로, 역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정책공조를 위한 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989년 캔버라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국 간 각료회의로 출범한 뒤 1993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21개다.

APEC은 세계 GDP의 약 62.2%, 인구의 37.3%, 총 교역량의 50.7%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APEC 수출 비중은 76.8%에 달한다.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주제 및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회원국 간 경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한국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APEC CEO Summit 등 주요 경제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는 APEC 정상과 ABAC 자문위원이 만나 역내 무역과 통상 관련 민간의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APEC CEO Summit는 다자정상회의의 경제행사 중 가장 위상이 높은 행사다. APEC 정상을 비롯한 정부 이사, 글로벌 CEO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시장에 지정학적 갈등과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인한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다자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2025년 APEC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상의가 갖고 있는 국제 네트워크 역량을 총동원하여 우리가 세계적인 무역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립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