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출하 40%↓… 건설 후방산업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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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이어지며 끝이 보이지 않는 건설업 불황에 전·후방 산업들이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관련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비 30∼40% 준 출하량에 믹서 차량 차주들이 할부금도 내지 못할 정도라는 아우성이 나오고, 주요 건축·설계사들의 영업 이익은 곤두박질치며 적자를 본 기업도 속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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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자재 등 주문량 급감
2년 가까이 이어지며 끝이 보이지 않는 건설업 불황에 전·후방 산업들이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관련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비 30∼40% 준 출하량에 믹서 차량 차주들이 할부금도 내지 못할 정도라는 아우성이 나오고, 주요 건축·설계사들의 영업 이익은 곤두박질치며 적자를 본 기업도 속출 중이다.
27일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덤프트럭과 믹서 차량 차주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인데 일감이 없어서 수억 원에 달하는 차량 할부금을 내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며 “예정된 사업장이 착공을 못 하니 실제 계약이 안 되고 현재 물량이 들어가고 있는 곳들도 곧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공사가 멈출 거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토로했다. 한국 국내 조강(쇳물) 생산량도 올해 1∼4월 2122만t으로 2010년(1∼4월) 1880만t 이래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한국철강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민간 건축 수주가 급감하자 건축 설계·감리업체들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주요 업체들도 최소 20%에서 반 토막까지 영업 이익이 쪼그라들고, 적자 기업까지 나온다. 건축 설계사 관계자는 “새로운 일감을 수주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존에 받아야 할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건설업 불황이 진입 국면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파급효과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2년 229조7000억 원에 달했던 건설수주는 지난해 189조8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쪼그라든 170조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이전 수주 물량의 마무리 공사가 실적으로 잡혔지만 2분기, 3분기부터는 공사 물량 위축이 본격적으로 지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최준영·이근홍·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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