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죄송합니다..." 포체티노 허락도 받았지만, 올림픽 참가는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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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페르난데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엔조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를 통해 "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허락해줬지만, 감독님이 바뀌었고 구단의 입장도 바뀌었다. 마스체라노 감독님께 사과드린다"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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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엔조 페르난데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엔조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벤피카에서 돌풍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하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22-23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높은 1억 2100만 유로(약 1774억 원)를 기록했다. 어마어마한 이적료지만, 중원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합류해 리그 18경기를 소화한 엔조는 첼시의 에이스가 되어 줄 거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끝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전반적인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개막 초반부터 1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흐름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지 못한 데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고집까지 문제가 되면서 첼시는 리그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나마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를 회복했다. 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고, 리그 6위로 유럽대항전 티켓을 땄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한 시즌 만에 경질됐고, 새 감독으로 레스터 시티에서 엔조 마레스카가 선임됐다.
엔조도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내내 사타구니 부상 문제가 그를 괴롭혔다. 결국 지난 4월 탈장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고, 복귀 시점은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6월이 됐다. 2023-24시즌 엔조의 리그 기록은 28경기 3골 2도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23세 이하 핵심 자원인 엔조를 비롯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의 차출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았다. 올림픽에 차출한다면 컨디션 문제나 부상 위험을 피할 수 없고, 프리시즌과 프리미어리그 개막 일정이 겹치는 탓에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이 생긴다. 올림픽이 의무 차출이 아닌 대회이기 때문에 첼시가 참가를 허락하기에는 설득력이 없었다.
결국 엔조는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 것이 확정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엔조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를 통해 "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허락해줬지만, 감독님이 바뀌었고 구단의 입장도 바뀌었다. 마스체라노 감독님께 사과드린다”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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