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의표명’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결정

이보라·유설희 기자 2024. 6. 27. 1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총회 열고 ‘재신임’ 뜻 모아
“정책위의장 등 찾아가 복귀 요청할 것”
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면 대피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27일 의원총회에서 앞서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오늘 의원총회에서 각 선수별 대표가 나와서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총의로써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고 저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추 원내대표를 만나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과 배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르면 이날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추 원내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해서 의원들이 하루 빨리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여러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고 있지 않나. 이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추 원내대표의 공백이 너무 크다”며 “정치라는 것은 오랜 경험과 당내 지지가 필요하다. 추 원내대표가 조속히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뜻대로 원 구성이 완료된 데 대한 항의를 표출함과 동시에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나흘째 인천 백령도에 머무르며 잠행 중이다.

앞서 의원들은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등 선수별 회동을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뜻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 외에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원 구성 협상 실패의 원인은 추 원내대표가 아닌 민주당에 있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대다수 의원들이 복귀를 요청하면서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접고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