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의표명’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결정
“정책위의장 등 찾아가 복귀 요청할 것”
국민의힘이 27일 의원총회에서 앞서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오늘 의원총회에서 각 선수별 대표가 나와서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총의로써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고 저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추 원내대표를 만나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과 배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르면 이날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추 원내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해서 의원들이 하루 빨리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여러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고 있지 않나. 이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추 원내대표의 공백이 너무 크다”며 “정치라는 것은 오랜 경험과 당내 지지가 필요하다. 추 원내대표가 조속히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뜻대로 원 구성이 완료된 데 대한 항의를 표출함과 동시에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나흘째 인천 백령도에 머무르며 잠행 중이다.
앞서 의원들은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등 선수별 회동을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뜻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 외에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원 구성 협상 실패의 원인은 추 원내대표가 아닌 민주당에 있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대다수 의원들이 복귀를 요청하면서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접고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