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무기 휴진 강행과 더 급해진 의·정 해법[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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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집단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지난 21일 휴진 중단을 결단하고 정상 진료에 복귀한 것과 반대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며 "정부가 의료 대란과 의대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낼 때까지"라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들은 21일 집단휴진을 중단하며 밝힌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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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집단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지난 21일 휴진 중단을 결단하고 정상 진료에 복귀한 것과 반대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들 절규를 저버린 것은 물론, 다른 병원 움직임과 배치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국민을 더욱 착잡하게 한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며 “정부가 의료 대란과 의대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낼 때까지”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그 대상이다.
서울대 의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25일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휴진을 유예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21일 집단휴진을 중단하며 밝힌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인해 ‘의사 파업’ 불씨가 되살아나 사태가 다시 걷잡을 수 없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7월 4일부터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 “정부에 문제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의사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법원이 지난 19일 전공의·의대생·교수 등이 제기한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재항고’ 신청을 기각했다.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의료 공백의 핵심인 전공의 문제도 환자를 볼모로 한 파업이 아니라 제자를 설득해 논의의 장으로 데려와야 한다. 전문가·스승으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정부도 원칙을 지키되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진료 거부 사태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이탈 전공의를 바라보는 국민 인내도 한계상황이다. 의·정 해법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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