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몸집 불리기’ 속도전… 동양·ABL생명 이어 롯데손보도 품나

임대환 기자 2024. 6. 27.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27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대주주인 중국의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일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결의했다.

증권업에 이어 보험업까지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은 비로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완성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임종룡호, 비은행부문 강화 승부수… 증권·보험업 잇단 진출
동양·ABL생명측과 MOU
롯데손보 예비입찰도 참여
“실사결과 토대로 최종결정”
“비은행 포트폴리 강화 원년”
지난달엔 증권사 합병 결의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증권사 인수에 이어 보험사까지 인수에 나서면서 완벽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강조해 온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결실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27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대주주인 중국의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들 회사에 대한 실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아울러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의 공개매각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본입찰은 28일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본입찰을 앞둔 상황으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몸집 불리기는 지난달부터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3일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결의했다.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 지주에 매각한 지 10여 년 만에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증권업에 이어 보험업까지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은 비로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완성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99%가 은행의 이자 수익에서 나왔을 만큼 우리은행에 대한 의존이 심각하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때도 우리금융은 오히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20%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이런 비정상적인 경영 환경을 바꾸기 위해 완전 민영화를 이룬 2021년부터 M&A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임 회장은 2024년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매물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임 회장이 합병 증권사를 10년 안에 10위권 내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합병 증권사 규모는 현재 자기자본 기준, 18위 수준의 중형 사이즈다. 업계에서는 10위권 증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금융이 최소 1조 원 이상은 더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자매매업 라이선스 등 증권업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합병된 회사들과의 화학적 결합을 잡음 없이 끌어내야 하는 문제가 임 회장이 풀어야 할 현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및 인수 회사들의 이질적인 기업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는 문제야말로 임 회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며 “그래야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