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페페도 화들짝' 호날두, 또 한번 '감독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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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또 한번 '감독 모드'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약 21년간 포르투갈을 지키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존재다.
호날두는 지난 유로 2016에서 한 차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의 격정적인 지시에도 포르투갈은 0-2 패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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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호날두가 또 한번 '감독 모드'에 돌입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 2024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는 피파랭킹 74위 조지아가 포르투갈을 2-0으로 완파했다.
조지아는 전반 2분 크바라츠헬리아, 후반 12분 게오르게스 미카우타제의 득점포로 포르투갈을 눌렀다. 반면 포르투갈은 16강을 앞두고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로테이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포르투갈의 주전 선수단이 다수 빠진 만큼, 공격의 중심에 섰던 호날두에게 눈이 쏠렸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약 21년간 포르투갈을 지키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존재다.
국가대표로만 201경기에 출전해 130골을 득점했으며, 앞으로 5골만 더 기록한다면 축구선수들 중 최초로 'FIFA 통산 900골'고지에 오르게 된다.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2위 메시(837골)와는 58골 차이를 벌리고 있다.
포르투갈 공격의 중심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나섰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1분 교체아웃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17번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볼 터치 숫자에도 슈팅 3개, 패스 7회(11회 시도)를 기록했다. 평점 6점이 일반적인 점수인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는 점수였다.
다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포르투갈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진의 실책으로 실점하자, 호날두는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전반 27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는 상대 패널티 박스 안 공격 과정에서 상대 선수 손에 밀려 넘어지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심판에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던 관계로 '다이빙'으로 간주됐다. 호날두는 이에 격하게 항의하며 심판에게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호날두의 분노는 계속됐다. 전반 44분 페드로 네투가 상대에게 걸려넘어지는 듯한 장면에서도 심판은 다이빙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체 직전까지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던 호날두의 분노는 경기장 밖까지 이어졌다. 호날두는 교체아웃 이후에도 벤치에서 계속해서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벤치 내에서도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게 전술적으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제스쳐가 카메라에 잡혔다. 자칫 '월권' 행위로 비쳐질 수 있는 행위였기에, 옆 자리에 위치하던 동료들 또한 호날두의 말에 깜짝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유로 2016에서 한 차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마주했던 호날두는 디미트리 파예의 태클로 전반 14분만에 교체아웃됐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교체 직후에도 호날두는 감독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 옆에 나란히 서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호날두의 격정적인 지시에도 포르투갈은 0-2 패배를 뒤집지 못했다. 다만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호날두는 2위 튀르키예(승점 6)에 골득실로 앞서며 조 1위를 확정했다.
포르투갈의 16강 상대는 C조 슬로베니아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7월 2일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AF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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