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화는 ‘쪽박’?… 트럼프 TV토론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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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미국 방송계와 영화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첫 토론에 대한 미국 국민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CNN이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지지층과 반대층 모두 TV 토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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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첫 토론 전국적 관심
27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미국 방송계와 영화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을 주관하는 CNN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첫 토론에 대한 미국 국민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CNN이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지지층과 반대층 모두 TV 토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CNN의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하락하는 와중에 큰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CNN은 큰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위험도 있다. CNN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2017∼2021) 내내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공화당 주최 만찬 행사에서 이번 토론의 공동 진행자인 CNN 앵커 제이크 태퍼를 “가짜뉴스 태퍼”라고 부르며 “그 CNN의 바보를 기억하나”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TV토론을 향한 높은 관심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는 미국 주요 배급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열린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꼽히고 시사회 직후 약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지만 정작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상영 불발 위기에 놓였다.
이 영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삽입돼 논란을 빚었다. 영화 공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따라서 대형 배급사들은 ‘어프렌티스’를 미국 전역에서 상영할 경우, 대규모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이 영화의 배급을 맡았다가 당선 후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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