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0km' 고우석, 10-11 난타전에서 홀로 1⅔이닝 1K 무실점 호투…트리플A ERA 3.18
[OSEN=길준영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26)이 난타전 속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주 잭슨빌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우석은 잭슨빌이 9-10으로 지고 있는 7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웨스 클라크를 3구 시속 92.2마일(148.4km) 포심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고우석은 2사 1, 3루에서 아이작 콜린스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브루어 힉클렌을 볼넷으로 내보낸 고우석은 비니 카프라를 2구 93.2마일(150.0km) 포심으로 1루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잭슨빌이 10-10 동점을 만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야를 4구 93.1마일(149.8km) 포심을 구사해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을 잡았다. 오웬 밀러를 3구 92.7마일(149.2km) 포심을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패트릭 도리안을 3구 92.2마일(148.4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루어버트 아리아스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잭슨빌은 11-12로 패했다.
투구수 21구를 기록한 고우석은 포심(12구), 커브(5구), 커터(4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3.2마일(150.0km)까지 나왔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더블A, 트리플A) 성적은 23경기(29⅓이닝) 2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중이다. 트리플A에서는 13경기(1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페이스가 좋다.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최고 시속 160km에 가까운 빠른 공이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3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12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4일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승격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시절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새로 영입한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31일 고우석을 DFA 했다. 고우석이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웨이버를 타구단 클레임 없이 통과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계약이 이관됐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 잔류해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빅리그 콜업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꾸준히 경기에 등판하며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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