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문진 이사 선임 후 사퇴? "MBC 점령 비밀 군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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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곧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을 전격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사퇴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7일 <'MBC점령 비밀작전'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성명에서 "방통위 주변에 흉흉하고도 괴이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김홍일 위원장이 내일 또는 다음주초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한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남은 MBC를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3류 막장 정치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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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민주당·개혁신당·조국당 "이 작전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 물을 것"
"방통위 공무원들, 방송장악에 눈먼 윤 정권 지시에 휩쓸리지 말라" 당부
김홍일 위원장 사퇴 여부 질문에 방통위 "입장 없다"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곧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을 전격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사퇴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MBC 사장 교체를 할 수 있는 방문진 이사 선임 권한을 갖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7일 <'MBC점령 비밀작전'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성명에서 “방통위 주변에 흉흉하고도 괴이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김홍일 위원장이 내일 또는 다음주초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한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남은 MBC를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3류 막장 정치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입장이 없다”고만 밝혔다.
과방위 야권 의원들은 “이 작전을 지휘하는 사람은 물론 동참하는 사람들 모두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25일 과방위 현안질의에 참석한 방통위 간부들은 하나같이 '위원장에게 관련 프로세스를 보고한 바 없다', '아직 추진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아직 계획이 준비되지 않았다', '선임 계획안 만들지 않았다', '아직 생각도 못해봤다', '예정된 일정이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회의 이후에도 매일같이 '계획이 있냐?'고 확인했는데, 마찬가지로 답해왔다”고 했다.
과방위 야권 의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소문처럼 계획을 급조해 전광석화처럼 의결하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방통위 회의운영 규칙'에는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고자 할 때에는 회의일시·장소 및 상정안건을 정하여 회의개최 2일 이전에 각 위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긴급한 사안,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로 하지만 3년마다 한번씩 진행하는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은 결코 긴급하지도 부득이한 사유가 있지도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고한다. 만약 이 흉흉한 소문이 사실로 된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방통위의 양심적인 공무원들이 방송장악에 눈이 먼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지시에 휩쓸리는 일이 없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홍일 위원장은 오는 8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을 교체해 새 사장 선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방통위는 방통위법에 따라 KBS와 방문진(MBC 대주주), EBS 등 공영방송 이사 등에 대한 추천과 임명을 수행하고 있다. 공영방송 임원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관련 법령을 준수해서 임원 선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이사진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기존 9~11명인 이사진을 21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방송3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이와 상관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을 비롯해 야7당이 함께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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