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해킹 가장한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행위에 즉각 대응”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6.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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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이버 공격을 가장하거나 디지털 정보를 조작하는 형태의 행위에 대해 정부가 즉각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 거래는 통상적인 시세조종 등과는 다르게 발행자가 사이버 공격을 위장해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전문적인 IT기술과 결합해 나타나고 있어, 기존 자본 시장 조사와 달리 불공정 행위 조사 과정에서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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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시장 불공정 거래 행태, 과거 시세조종과는 달라”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 협력을 위한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이버 공격을 가장하거나 디지털 정보를 조작하는 형태의 행위에 대해 정부가 즉각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IT 기술과 결홥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즉각적인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과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 조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 거래는 통상적인 시세조종 등과는 다르게 발행자가 사이버 공격을 위장해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전문적인 IT기술과 결합해 나타나고 있어, 기존 자본 시장 조사와 달리 불공정 행위 조사 과정에서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핫라인을 구축해 가상자산 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터넷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조사에 착수함으로써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발행자가 보유 코인을 고가에 매도하고자 네트워크에 고의로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발생시키고 일반 투자자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기적 부정 거래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향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가상자산 시장을 교란하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조사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가상자산 추적 정보도 상호 공유할 방침이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그동안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가상자산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수사 기관과의 업무 협력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역량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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