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참사’ 유도·태권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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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으나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도와 태권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 선수단이 다가올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다.
유도와 레슬링은 2012 런던올림픽까지 하계올림픽에서 각각 40개와 35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매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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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하윤 “운동 강도 최대치
지금의 상승세 계속 이어갈 것”
태권도 박태준 “꿈꾸었던 무대
겁없이 준비해 꼭 金 따올 것”
전통적인 메달밭의 부활 기대
진천=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으나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도와 태권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 선수단이 다가올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6일 충북 진천군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국가대표 선수들 얼굴에는 비장함이 가득했다. 특히 유도와 태권도 선수단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하윤(24·안산시청)과 박태준(20·경희대)의 모습에선 마치 전쟁터에 나서는 장수와 같은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다. 유도와 레슬링은 2012 런던올림픽까지 하계올림픽에서 각각 40개와 35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매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체면을 확 구겼다. 유도는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은 1·동 2)을 냈고, 태권도는 역대 최다인 6명이 나섰지만 정식종목 채택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은 1·동 2)’의 수모를 안았다. 한 달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도 전망이 썩 밝지 않다.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금메달 경쟁국의 전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 하지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하윤과 박태준은 “올림픽은 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누비고 싶었던 꿈의 무대”라면서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준비한 것만 보여주면 파리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유도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하는 김하윤은 여자 57㎏급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함께 28년 만에 금메달 한(恨)을 풀어줄 후보로 평가된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했던 조민선(66㎏급)이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하윤은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윤은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최대치로 높여서 하고 있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 성적이 좋았기에, 올림픽도 기대하셔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에선 호재도 생겼다. 김하윤은 “최근 시드를 봤는데, (금메달을 다툴) 브라질과 프랑스 선수, 둘 다 반대쪽에서 붙는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태권도대표팀의 막내인 박태준도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씻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태준은 “어릴 때부터 이 무대를 바라보며 운동했다. 첫 출전이라는 것을 무기로 삼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 태권도 대표팀의 첫 주자. 박태준은 “(내가) 출발을 잘해야 형, 누나들도 잘할 수 있다고 들었다. 첫날(8월 7일)에 꼭 금메달을 따겠다.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인 만큼, 겁 없이 준비한 걸 다 펼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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