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종민 "이낙연 다시 당대표 맡아야 된다고 보는 분들 있어"

[the300]"저는 근본적 재창당해서 새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쪽"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1.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이 새 당대표를 뽑는 새로운미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분위기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다시 당대표를 맡아 해야 되니 그 전까지 임시로 관리할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보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미래 당대표는 누가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일단 당대표 출마는 안했다. 지금 새로운미래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하나는 '여기는 이낙연 대표가 대주주다,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다시 당대표를 맡아 해야 되니까 그 전까지 좀 임시로 관리할 지도부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다"며 "'그게 아니다, 지난번 선거 때 새로운미래가 사실 민심을 얻는데 실패하지 않았냐. 근본적인 재창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2030과 함께 이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이런 흐름이 있다. 저는 후자쪽"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다수는 이낙연 대표로 가자는 분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그런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제가 참여하기는 어렵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말씀으로만 듣고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에 새로운미래의 당대표로 출마할 수 있나'란 질문에 "지금 안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흐름이 이낙연 전 대표가 언젠가는 다시 맡아야 되니까, 그 때까지 관리를 해야 된다, 야구로 따지면 계투요원이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새로운미래 전당대회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로운미래에 속한 유일한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군소정당들과의 교섭단체 구성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번에 야6당 대표 모임에서 제가 제안을 했고 각 당이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 각 당에서 의논을 해 보자, 그리고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아보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각 당의 고민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언제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1차 결론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나. 1차 시한은 원구성 전인데 (그것은) 좀 이제 어려워졌고 그러면 정기국회 시작되기 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을 해야한다"며 "그전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우리가 어떤 정치적 견해나 정책적인 노선을 관철하는 것은 정당 이름으로 하는 것이고 그것을 국회에서 관철하기 위한 국회 운영상의 협의를 하는 게 교섭단체"라며 "교섭단체를 구성하자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6개 정당이 같은 정책노선을 갖자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 소속된 21명의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역량을 최대한 고양하기 위해, 뒷받침하기 위해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1명의 국회의원이 상임위에 가서 정말로 자기 목소리를 못 내고 아무런 권리와 주장을 못 하는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자기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공동교섭단체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다만 "개혁신당 내에서는 조금 신중한 입장인 것 같다"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의원이)조국혁신당이나 민주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며 "저는 그 당 상황이 바뀌게 되면 제가 같이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아직 그런 생각이나 판단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