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세청장에 강민수, 국무 1차장에 김종문…尹정부 개각 신호탄

국세청장 22대 국회 첫 청문회 예상
소방청장 허석곤·기상청장 장동언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국세청장에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을 지명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검찰청, 경찰청, 국정원과 함께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이라 불리며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강 후보자가 22대 국회에서 첫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본격적인 개각 신호탄을 쏴올렸단 분석이다.

27일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지명과 함께 국무 1차장에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소방청장에 허석곤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장동언 기상청 차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강 후보자는 행시 37회 공무원 출신이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조세 전문가로 평가된다.

1971년생인 김종문 신임 국무 1차장 역시 행시 37회로 국무총리실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의 달인이다. 총리실 규제조정실장, 규제총괄정책관, 기획총괄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섭렵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민생토론회를 사실상 전담하며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석곤 신임 소방청장은 1967년생이다. 30여 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부산 소방재난본부장과 인천·경남·울산 소방본부장을 지낸 소방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1965년생인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은 미국 NASA 연구원 출신이다. 23년간 기상청 내 주요 보직에 근무한 기상 전문가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4명의 차관급 인사 중 유일한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강 후보자를 검증할 인사청문특위도 곧 꾸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개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