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논란→열일 행보’ 박세리, 다시 시작![종합]

박세리. 연합뉴스.

최근 부친의 거액 채무 사실을 고백한 박세리가 내달 각종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8일 박세리는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 행사에 참여했다. 18일 진행된 부친 관련 기자회견 후 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이날 박세리는 “이런저런 일이 있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겠다”며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현장감을 담아내려고 준비 중이다. 보시는 분들도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내달 26일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서 생애 첫 골프 해설위원을 맡는다.

E채널 제공.

이 밖에도 박세리는 각종 예능에 얼굴을 보일 예정이다. 먼저 내달 3일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 최초의 게스트로 출연한다. 그동안 ‘한끗차이’는 게스트 출연 없이 MC들이 이끌어간바, 박세리가 첫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한끗차이’ 측은 박세리 출연분에 대해 “온 나라가 힘들었던 IMF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었던 박세리가 ‘한끗차이’를 통해 자신만의 마음 다스리는 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 제공.

내달 6일에는 각종 예능에서 ‘맛잘알’ 면모를 보인 박세리의 첫 맛집 예능 KBS2 ‘팝업상륙작전’이 첫방송된다. ‘팝업상륙작전’은 스타들이 직접 해외 현지 맛집을 찾은 후 이를 국내에 가져와 ‘팝업스토어’를 여는 프로젝트다. 박세리는 한 차례 미국 LA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세리는 지난해 4월부터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서도 여전히 활약 중이다. 최근 ‘개는 훌륭하다’는 메인 MC인 강형욱이 직원 갑질 의혹을 받자, 그의 분량이 전면 제외 시켰다. 이에 박세리와 또 다른 MC 이경규가 ‘개훌륭’을 이끌게 됐으며,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진행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제공.

한편,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세리의 부친인 박준철 씨는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박세리희망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11일 해당 사실이 보도된 후 박세리는 지난 18일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세리는 “나는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눈물을 보인 박세리는 “(부친의 채무를 변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일이 더 커졌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데 잘못된 일은 잘못된 거로 생각한다. 가족이니까 보호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