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추락…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 가치도 1년7개월 만에 최저

이한나 기자 2024. 6.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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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아시아 통화 가치도 1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블룸버그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89.98로, 2022년 11월 3일(89.09)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인도 루피화, 타이완 달러화, 태국 밧화 등 9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줍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6.0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엔 지난달 초 이후 처음으로 106선을 넘었습니다.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의 통화 가치도 급락 추세입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멕시코 페소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9.0% 떨어지면서 신흥시장에서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고, 콜롬비아(-6.3%), 브라질(-6.3%), 칠레(-5.3%)가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헝가리(-4.8%), 폴란드(-3.0%), 체코(-2.4%) 등 동유럽 국가들의 통화도 유럽 의회 선거 이후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엔화 가치는 전날 달러 대비 환율이 160엔을 다시 돌파하며 3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유로화 대비로는 역대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들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165엔을 넘어 170엔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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