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50년 공직경험으로 저출생 극복”

2024. 6. 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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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뭘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딱 한 가지 의제를 찾으면 뭘까 해보니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저출생 극복, 그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는 "(글로벌투게더는) 기획재정부의 개발협력을 담당하는 실·국장 출신이 중심이 되고 의사·외교관이 함께하는 NGO 단체"라며 "앞으로 글로벌혁신연구원에선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이것을 좀 더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우리 후배 정치인이나 후배 관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저출생과 축소사회 극복 대책을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일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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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글로벌혁신연구원’ 개원행사 발언
수도권 R&D 회귀 등 4가지 과제 제안
문희상·정세균·황우여·박찬대 등 참석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 K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혁신연구원 개원기념 행사 및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글로벌혁신연구원 제공]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뭘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딱 한 가지 의제를 찾으면 뭘까 해보니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저출생 극복, 그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혁신연구원 개원기념 행사 및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행정부에서 30년, 정치권에서 20년을 보내며 총 5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김 전 의장의 최근 저서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김 전 의장이 공직 생활을 보낸 10개 정부에서의 경험과 각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의장은 “역대 정권마다 대통령이 새로 오면 전 정권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누군가 객관적으로 전문가가 모여서 이것을 평가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의 50년 축적을 제대로 평가하는 그런 모멘텀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내려온 김 전 의장은 여전히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골몰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비영리단체 ‘글로벌투게더’와 함께하는 글로벌혁신연구원에서 이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글로벌투게더는) 기획재정부의 개발협력을 담당하는 실·국장 출신이 중심이 되고 의사·외교관이 함께하는 NGO 단체”라며 “앞으로 글로벌혁신연구원에선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이것을 좀 더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우리 후배 정치인이나 후배 관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저출생과 축소사회 극복 대책을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일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김 전 의장은 ‘저출생’과 ‘축소사회’ 극복을 위한 핵심과제로 4가지를 제시했다. ▷고등교육을 받은 해외 청년의 전문 인력화를 위한 이민법 개정 ▷40세 이상 재외동포에 복수국적 허용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국방첨단과학기술 사관학교 신설 등이 그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자리해 김 전 의장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규백 민주당 의원, 최진영 (주)헤럴드 대표이사 등도 이날 함께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김 전 의장에 대해 “바로 지난달까지 무너져가는 의회주의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했던 제21대 국회의장이었던 건 우리 모두 기억에 아로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제 50년이나 일을 했으니 좀 쉴 법도 한데, 또 이제 연구원 개원을 하고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더 일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김 전 의장과 2012년 각각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며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켰던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여야가 사실 경쟁적으로 서로 상대방 당에 원하는 것을 해 나갔던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에 국사가 다 풀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강한 추진력 그리고 또 협치의 어떤 결과물을 내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우려가 많이 있지만 그렇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우리 공동체의 선한 목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김진표 전 의장님은 공직 30년, 정치인 20년, 무려 50년을 국가에 헌신하신 분”이라며 “22대 국회를 민생을 보듬는 국회,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선배 의장님이신 김 전 의장님의 고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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