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사업영역 다각화' 속도 낸다

광주=이재호 기자 2024. 6.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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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이 지방은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은행과 공동 대출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6일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공동대출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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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권사 인수 이어 국내서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운영 나서
광주은행 본점 전경(원안은 고병일 광주은행장)/사진=머니S DB.
광주은행이 지방은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은행과 공동 대출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6일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공동대출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공동대출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으로 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각각 대출심사를 한 뒤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하고 토스뱅크 앱에서 한 번에 대출 실행을 하는 서비스로, 대출한도는 50대 50 비율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광주은행이 그동안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 토스뱅크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이 결합돼 고객에게 합리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이 출시되면 광주은행은 지역 영업망에 국한되지 않고 토스뱅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망 확대와 양질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으로 안정적인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성장기반을 확대하는 등 두 기업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동대출은 은행간 대출업무 위수탁 최초의 사례로,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적 구조에 변화를 줄 뿐만 아니라 은행권 전반에 '빅블러(Big Blur)'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은행은 이번 인터넷뱅크와의 공동대출 상품 출시에 앞서 증권과 보험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은행은 2020년 4월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거점을 둔 증권사를 인수해 첫 번째 해외 자회사인 'JB Securities Vietnam(JBSV)'를 출범시켰다.

'JBSV'는 베트남 현지 기업의 회사채 발행주관 등 투자금융(IB) 현지화 사업을 기반으로 인수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대고객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인 'FINAVI(financial Navigator)를 출시해 3개월 만에 약 3만개의 증권계좌를 모집하는 등 활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현지 연착륙에 성공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7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방카슈랑스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대하 광주은행 디지털기획부장은 "금융당국이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한 내용에 맞춰 하반기 내 고객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계기로 광주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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