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 an academic edge into an industrial one (KOR)

2024. 6.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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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분야에 집중하여 투자한 결과,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러 부처가 산발적으로 국제협력 과제를 만들어서 연구비 퍼주기 경쟁을 하다 보니, 대등한 위치에서 해외협력기관과 핵심기술을 공동연구하지 못하고 '과제를 제발 받아달라'고 사정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국가대표 연구기관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다음, 취약분야 기술을 경쟁국들로부터 손에 넣고 대신 우리의 강점분야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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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hows the strong need to set up a national-level research institute.

LEE BYOUNG-HUNThe author is a professor of semiconductor engineering at Postech. After investing heavily in the semiconductor field, some Korean researchers are making noteworthy results. Competitive research is also promising. This has been reaffirmed at a recent conference.

The Symposium on “VLSI Technology & Circuits” hosted by th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EEE) — one of the two major professional semiconductor associations — was held in Honolulu from June 16 to 20. The event was attended by 1,350 professionals, the largest number ever. Korea and the United States each presented 23 percent of the papers presented, followed by China at 14 percent, Taiwan at 12 percent and Japan at 8 percent.

In terms of the number of papers by field, you can guess what new field each country is focusing on. The number of papers China submitted in the design field was three times more than last year’s, and the number of papers in device processing more than doubled for China, Korea and the United States.

It would be even better if Korea’s top academic competitiveness was directly linked to its industrial competitiveness, but the current industry situation is regrettable. First of all, it is necessary to prevent an outstanding workforce from leaving the country due to a difference in compensation systems. Experts who wish to find jobs in America are rapidly increasing.

China is threatening the United States. China introduced a compensation system offering up to 30 times the average salary to attract high-quality talent overseas. By attracting outstanding talent from the U.S., China set the foundation to chase the country in the design field and founded leading companies. Korea also must introduce an unconventional compensation system for the key workforce to nurture star engineers and scientists.

Just as important as securing talent is the establishment of a national research institute in the chip sector. Korea’s competitors — such as Japan (LSTC), Taiwan (TSRI) and the United States (NSTC) — have each established a national research institute encompassing the industrial, academic and research sectors for joint development and sharing future technologies. They have also built international cooperative systems. But in Korea, different government ministries launch international cooperation projects on their own and compete to distribute research funds among themselves. This is why the country is begging for a chance to participate in joint research programs on core technologies with overseas partners. Korea must enhance its bargaining power through a national research institute, get its lacking technologies from competitors and help them with our strong merits in other fields.

At the conference, a proposal was made to reduce power consumption and increase computational efficiency through the convergence of software platforms and semiconductor technologies. But there seems to be a long way to go, as the proposal requires multiple companies to do the job. This shows the strong need to set up a national-level research institute. If this path must be taken, I propose Korean companies work together and pioneer a new path first.

반도체, 학술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 아닌 이유이병훈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주임교수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여 투자한 결과,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연구 수행도 아주 희망적이다. 이는 최근 한 학회 모임에서도 재확인됐다.

반도체 분야 양대 학회 중 하나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고집적반도체기술 & 회로 심포지엄’이 지난 16~20일 호놀룰루에서 열렸다. 역대 가장 많은 1350명이 참가한, 글로벌 반도체 열기를 실감한 심포지엄이었다. 발표 논문 비중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23%로 같았고, 그다음은 중국(14%)∙대만(12%)∙일본(8%) 순이었다.

분야별 논문 수를 보면 국가별로 무엇에 새롭게 집중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설계부분에서 중국이 작년의 3배 넘는 논문을 제출했고, 소자 공정분야에서는 중국∙한국∙미국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뒤지지 않는 학술경쟁력이 산업경쟁력으로 직결되면 더욱 좋을 텐데, 최근 업계상황이 아쉽다. 우선 한국과 미국의 보상 체계∙수준 차이로 인한 우수인력 이탈의 심화 가능성을 불식해야 한다. 미국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전문가들이 급격히 는다. 구글은 핵심인력 유지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일부 인력을 해고하기까지 했다.

그런 미국을 중국이 위협한다. 중국은 고급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천인계획’에 평균연봉의 30배까지 차이 나는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덕분에 미국 우수인력을 끌어들여 설계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선도기업을 창업했다. 우리나라도 핵심 우수인력에 대한 파격적 보상제도를 도입해 스타 엔지니어∙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

인재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반도체분야 국가대표 연구기관의 수립이다. 일본(LSTC)∙대만(TSRI)∙미국(NSTC)과 같이 경쟁국들은 산학연을 묶는 국가대표 연구기관을 만들어 미래기술의 공동개발과 공유에 필요한 국제 협력체계를 수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러 부처가 산발적으로 국제협력 과제를 만들어서 연구비 퍼주기 경쟁을 하다 보니, 대등한 위치에서 해외협력기관과 핵심기술을 공동연구하지 못하고 ‘과제를 제발 받아달라’고 사정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국가대표 연구기관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다음, 취약분야 기술을 경쟁국들로부터 손에 넣고 대신 우리의 강점분야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학회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반도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소모전력을 줄이고 연산효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워낙 여러 회사가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라 실질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연구기관의 절실함을 상기시키는 또 다른 사례다.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새로운 길을 먼저 개척해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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