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모빌리티쇼]현대차그룹 미래 비전 총망라…신차·콘셉트 40종 출격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40여종 신차와 전기차, 콘셉트 모델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동화 비전을 소개했다. 또,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한 수소 생태계로의 전환 의지도 밝혔다.
기아는 미래 핵심 사업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과 첫 정통 픽업 '타스만'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소개했다.
◇현대차, 캐스퍼로 전기차 대중화 신호탄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캐스퍼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230㎜ 길어진 전장과 15㎜ 넓어진 전폭을 갖춰 공간 활용성과 거주성,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눈길을 사로잡는 턴시그널 램프는 픽셀 그래픽을 적용해 전기차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는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컬럼을 넣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 315㎞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단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220V 전원을 공급하는 실내외 V2L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7월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형 모델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Grid'를 발표했다.
HTWO는 그룹 계열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Grid)을 조합,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HTWO Grid 솔루션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기아, PBV 실물과 타스만 공개
기아는 PBV 라인업 기반이 될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 PBV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PV5는 도심 인프라에 적합한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차량 호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적화된 모빌리티 역할을 수행한다.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인 PV1은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거리 물류에 특화한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아는 부스 인 부스 기법을 활용해 조성한 'PBV 존'을 통해 관람객들이 PBV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최적의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첫 정통 픽업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실물도 베일을 벗었다. 위장막 디자인은 호주 풍경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기아는 내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차례로 출시한다.
◇제네시스, 콘셉트카 통한 미래 방향성 소개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했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네오룬은 가장 순수하면서도 완벽한 방식으로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치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품격을 담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알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제네시스는 궁극적으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3년 만에 개발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8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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