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명에 경찰 6명이 따라붙는다!"…'공동 취재 구역'에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 세상에 이런 선수 또 있나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공동 취재 구역. 믹스트존(mixed zone)이라 불리는 이곳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전 기자와 만나는 장소. 기자회견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기자와 선수가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그런데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믹스트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믹스트존에는 일반 관중을 들어오지 못한다. 오직 기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승인한 언론사 기자들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신분을 보장한다는 것. 때문에 보안 문제는 크게 없다.
그럼에도 세상 그 어느 경기장보다도 보안에 신경 쓰는 축구장이 있다. 한 축구장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한 선수가 정해진 것이다. 그 선수가 등장하는 경기장은 최고 보안 상태로 유지된다. 그 선수가 믹스트존에 등장하면 경찰 6명이 따라붙었다. 어떤 불의의 사태도 막기 위함이다.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세상에 1명 뿐이다. 역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다.
아르헨티나는 2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43분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따냈다. 메시는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르헨티나의 토너먼트행 확정에 힘을 보탰다.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8강 토너먼트행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 그 광경을 스페인의 '마르카'가 영상으로 공개했다. 메시가 등장하자, 정말 경찰 6명이 따라붙었다. 메시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주변의 동태를 파악하느라 바쁘다. 메시 곁에서 1m 이상 떨어지지 않은 채 경호를 했다.
이 매체는 "메시가 칠레와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등장했는데,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그의 안전을 감시하는 6명의 경찰이 있었다. 메시가 움직이는 대로 경찰들은 따라 다녔다"고 설명했다.
믹스트존에서 메시는 "다리에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 돌아가서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시는 경기 중 상대의 강한 태클을 당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메시가 휴식 차원에서 조별리그 3차전에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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