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이 당대표되면 우리 모두 불행…난 尹정부 만든 '창윤'"

[the300]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 사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세론과 관련,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것은) 본인도 불행해지고 우리가 모두 정말 불행해지는 결과"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사 검사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법무부장관 한 것이 전부인데 대통령 직행하고, 당대표 직행하는 것은 윤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그런 수사 검사나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곧바로 당대표하고 곧바로 대통령한다? 우리 국민이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고 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원 전 장관등 다른 당권 주자들은 모두 만나면서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한 데 해서는 "총선 때 급하니까 무조건 안 따지고 다 도와주던 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저는 홍 시장님 면담 성사하기 위해 여러 번 전화를 드렸고 물밑에서 밀사도 보내고 지극정성을 다해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또 "저희는 친윤, 반윤이 아니라 저는 윤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윤이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지금 비록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인기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우리가 공동 책임을 지고 지켜내고 보완해서 반드시 우리가 공동운명체로서 끝까지 우리 정권교체를 해준 그 감사함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