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가 뜬다…바닷길 노리는 새만금, '모(母)항' 핵심
기항지보단 다모항 크루즈로 경제성
크루즈 산업 후발주자 전북…아직도 걸음마
다모항 방식으로 경제 효과 극대화해야
부안군 '다모항 체인 크루징' 목표로 적극
정부가 크루즈 관광으로 지역 경제를 일으키겠다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6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 새만금의 신항 또한 크루즈 산업의 신규 개발 시설로 지목됐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자치도는 지역과 연계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새만금 크루즈 관광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多)모항 크루즈 방식의 도입이 고려돼야 한다.
어디서든 타고 내리는 다모항 크루즈
새만금 신항 크루즈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Fly&Cruise'라고 표현한 '다(多)모항 크루즈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모항은 크루즈 여행의 시작과 종료 지점으로, 승객들이 승하선 하는 항구를 말한다. 모항이 하나인 단모항 방식을 예로 설명하면, 칭다오-새만금 크루즈 관광객들은 칭다오에서 승선해 새만금을 관광한 뒤 다시 칭다오로 돌아가 하선해야만 한다.
다모항 방식의 크루즈는 칭다오에서 승선한 승객이 새만금에서 완전히 하선할 수 있다. 다음 크루즈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다. 두 항구가 모두 모항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더욱 유연한 여행 일정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도 길어지게 된다. 지역 경제에 더 큰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
크루즈 산업 후발주자 새만금…다모항 노려야
새만금은 매립지로 조성된 지역으로 새만금의 자체적인 관광 자원이 부족하다. 주변 지역과 연계된 관광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4~5시간 정도 잠시 들리는 기항지 보단 모항으로 운영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정부의 'Fly&Cruise' 상품의 육성과 2029년 완공될 새만금 신공항의 조합도 노려볼 수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최근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관광여건 분석 및 발전방향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크루즈 관광의 경제 효과는 수년 전부터 강조됐음에도 후발주자인 전북 지역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새만금 신항이 2026년 개장 시 제대로 된 모항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접 지역과의 관광 연계 계획 수립, 관광 인프라 구축, 해외 선사들과의 협력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크루즈 관련 학회 세미나 참석과 관련 기업 방문 등을 통해 크루즈 산업의 국내외 정책 및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크루즈 학회 세미나 참석과 관련 기업 임원 면담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새만금 크루즈 입항, 새만금과 지자체 관광 연계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 크루즈 관광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 TF 구성·운영을 위해 전북도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모항 노리는 전북 부안…중국·대만과 MOU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이 기항지가 아닌 모항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항만이 필요하다"며 "현재 마리나 항만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크루즈 시장이 2박3일 또는 3박4일의 짧은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쇼핑 트렌드도 명품에서 특산품으로 변화해 그에 맞게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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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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