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 장기화… 해외 수주로 활로 찾는다

이화랑 기자 2024. 6.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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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성공적 수주를 위한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 열린 원전 로드쇼 기간에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이코 보리소프 제1당(GERB) 총재, 델리얀 페브스키 제2당(MRF) 총재와도 각각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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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수주 총력전
코즐로두이 대통령과 면담 "원전·에너지 협력 기대"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은 윤영준(왼쪽) 현대건설 사장과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성공적 수주를 위한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 열린 원전 로드쇼 기간에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이코 보리소프 제1당(GERB) 총재, 델리얀 페브스키 제2당(MRF) 총재와도 각각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라며 "불가리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룹과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수많은 성과를 보여준 현대건설과 대형원전·차세대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력 및 에너지 저장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5~26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힐튼 호텔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원전 시공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원자력 유관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열린 본행사(25일)에는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두 나라 정부 주요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본행사에 앞서 마련된 비즈니스 테이블에서는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델리안 도브레프 국회 에너지위원장 ▲스타니슬라프 아나스타소프 국회 환경위원장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함께 자리해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환영사에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국민의 소중한 에너지 공급원인 코즐로두이 원전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사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번 원전 로드쇼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불가리아 유수의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자리로 대한민국과 불가리아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건설협회, 불가리아 현지 종합건설기업 GBS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업체와의 기술 교류 ▲우수 협력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원자력 외 현지 프로젝트 공동 참여 ▲현지 CSR 및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며 계약 이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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