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년 더 버티자”...서울 아파트 전세값 고공행진에 갱신계약 1년 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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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임대차시장에서 갱신계약이 1년 새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세입자들이 기존 전셋집에 머물기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갱신계약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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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17일 기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1만2604건(35%)에 달해 지난해(27%) 보다 8% 뛰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갱신계약 비율이 매달 25~29%로 집계돼 30%를 밑돌았으나 올 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으로 매월 30%를 넘어섰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만2604건 가운데 보증금을 올린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의 57%에 달했다. 지난해(46%)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증액 갱신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까지만 해도 90%에 달하던 증액 갱신 비중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40%대를 선회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50% ▲지난해 12월 52% ▲올해 1월 54% ▲2~4월 58% 등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구별로는 ▲종로구(71%) ▲서대문구(68%) ▲마포구(65%) ▲영등포구(63%) ▲양천구(62%) 등이 증액 갱신 비중이 컸다.
증액 갱신 증가의 주원인은 전셋값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7주 연속 상승세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셋째 주 0.17%,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0.10% 올랐다.
지난해 6월 상승 전환된 뒤 1년째 상승세가 이어져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전세 매물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신규 계약 시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4년 치 임대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갱신계약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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