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년 더 버티자”...서울 아파트 전세값 고공행진에 갱신계약 1년 새 8%↑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6. 27.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갱신계약이 1년 새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세입자들이 기존 전셋집에 머물기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갱신계약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전셋값 더 오를 듯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갱신계약이 1년 새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세입자들이 기존 전셋집에 머물기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17일 기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1만2604건(35%)에 달해 지난해(27%) 보다 8% 뛰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갱신계약 비율이 매달 25~29%로 집계돼 30%를 밑돌았으나 올 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으로 매월 30%를 넘어섰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만2604건 가운데 보증금을 올린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의 57%에 달했다. 지난해(46%)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증액 갱신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까지만 해도 90%에 달하던 증액 갱신 비중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40%대를 선회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50% ▲지난해 12월 52% ▲올해 1월 54% ▲2~4월 58% 등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구별로는 ▲종로구(71%) ▲서대문구(68%) ▲마포구(65%) ▲영등포구(63%) ▲양천구(62%) 등이 증액 갱신 비중이 컸다.

증액 갱신 증가의 주원인은 전셋값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7주 연속 상승세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셋째 주 0.17%,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0.10% 올랐다.

지난해 6월 상승 전환된 뒤 1년째 상승세가 이어져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전세 매물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신규 계약 시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4년 치 임대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갱신계약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