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다크호스 0순위는 신데렐라 라두카누, 전초전에서 생애 첫 TOP 10 상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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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신데렐라 엠마 라두카누(영국, 168위)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 승리는 라두카누가 톱 10 플레이어를 상대로 따낸 첫 세트이자 첫 매치였다.
강약약강, 깜짝 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던 라두카누의 경기 실적이었는데, 이번 페굴라를 상대로 승리하며 그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윔블던 직전까지 올해 잔디코트에서 눈에 띄는 상위권 선수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라두카누의 최근 활약은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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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신데렐라 엠마 라두카누(영국, 168위)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번 달 잔디코트 대회에서 컨디션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을 보이며 윔블던 여자단식 다크호스 0순위로 떠올랐다. 라두카누는 현재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리고 있는 로스시인터내셔널(WTA 500) 16강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를 제압했다. 이 승리는 라두카누의 생애 최초 톱 10 플레이어를 상대로 따낸 승리다.
2021년 US오픈 우승으로 테니스 신데렐라로 등극한 라두카누는 이후 여러 부상이 겹치며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작년 말에는 세계랭킹이 300위권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올해부터 조금씩 랭킹을 수복하며 현재 168위까지 올라온 상태다. 랭킹대로라면 당초 이번 주 진행 중인 윔블던 예선을 뛰어야 했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으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면서 로스시인터내셔널에 출전하며 상위 랭커들을 상대로 실전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중이다.
라두카누는 페굴라에 4-6 7-6(6) 7-5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벗어난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 승리는 라두카누가 톱 10 플레이어를 상대로 따낸 첫 세트이자 첫 매치였다. 라두카누는 그간 톱 10 선수들을 상대로 7전패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었다. 강약약강, 깜짝 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던 라두카누의 경기 실적이었는데, 이번 페굴라를 상대로 승리하며 그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라두카누 통산 TOP 10 상대 성적
(자료=tennisabstract.com)
[괄호 안은 상대 선수 당시 랭킹]
2022년 4월 슈투트가르트오픈 8강 vs 시비옹테크[1] 4-6 4-6
2022년 8월 신시내티오픈 16강 vs 페굴라[8] 5-7 4-6
2023년 1월 호주오픈 64강 vs 코코고프[7] 3-6 6-7(4)
2023년 3월 인디언웰스 16강 vs 시비옹테크[1] 3-6 1-6
2024년 2월 아부다비오픈 16강 vs 자베르[6] 4-6 1-6
2024년 3월 인디언웰스 32강 vs 사발렌카[2] 3-6 5-7
2024년 4월 슈투트가르트오픈 8강 vs 시비옹테크[1] 6-7(2) 3-6
2024년 6월 로스시인터내셔널 16강 vs 페굴라[5] 4-6 7-6(6) 7-5
전체 : 1승 7패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라두카누의 올해 코트별 성적이다. 라두카누는 대회 평균 2회전 정도인, 1승 1패 정도의 성적을 지난 클레이시즌까지 보여줬었다. 1회전은 대부분 승리하는 편이었지만 2회전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WTA 1000)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한 직후, 나머지 클레이시즌 불참을 선언하며 잔디코트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힌 바 있었다.
프랑스오픈마저 건너뛰며 잔디코트를 준비한 라두카누는 지난 로스시오픈(WTA 250)에서 4강까지 올랐었다. 8강은 기권승이라서 공식 전적은 2승 1패였다. 그리고 이번 주 로스시인터내셔널에서 2승을 추가하며 올해 잔디코트 성적은 4승 1패가 된 상황이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평균세트득실, 평균게임득실, 타이브레이크 성적 등 세부 성적이 하드, 클레이코트에 비한다면 크게 상승했다.
라두카누의 올해 코트별
(승패 / 승률 / 평균세트득실 / 평균게임득실 / 타이브레이크 순)
하 드 : 5승 5패 / 50% / 0.00 / +0.20 / 1승 2패
클레이 : 2승 2패 / 50% / 0.00 / +1.25 / 0승 1패
잔 디 : 4승 1패 / 80% / +1.20 / +4.00 / 2승 0패
전 체 : 11승 8패 / 58% / +0.32 / +1.42 / 3승 3패
라두카누 올해 WTA 부문별
(어제경기 포함)
다전 : 19M / 공동 69위
다승 : 11W / 공동 51위
다패 : 8L / 공동 82위
승률 : 57.89% / 34위
평균세트 : +0.32 / 29위
평균게임 : +1.42 / 31위
올해 성적만을 반영하는 WTA 파이널스 랭킹에서 라두카누는 68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올해 승률, 평균세트, 평균게임 등 세부적인 경기 지표는 전체 30위권 정도다. 내용에 비해 결과가 나쁜 경기가 많았다는 소리로, 상반기 클레이시즌까지는 전반적인 운이 따르지 않았던 라두카누의 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윔블던 직전까지 올해 잔디코트에서 눈에 띄는 상위권 선수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라두카누의 최근 활약은 주목할 만 하다. 경기 내용만큼 결과가 나온다면 기본 32강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윔블던 다크호스를 선정해야 한다면 단연 라두카누를 추천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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