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참사 희생자 3명 신원 추가 확인…6명 아직 미확정

17명 신원 특정…직계가족·생활용품서 DNA 대조

26일 오전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 현장 앞 출입금지 테이프 안쪽에 피해자 유가족 상담 및 지원차량이 주차돼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26일 밤 10시30분 기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추가로 사망자 3명의 디엔에이(DNA) 대조 결과를 통보받아 신원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모두 17명의 인적 사항이 특정됐다. 경찰은 그동안 아리셀 화재로 숨진 23명 가운데 지문 조회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0명에 대해선 모두 부검 등을 통해 신원 확인 절차를 밟아왔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중국인 여성이다. 신원 확인은 3명 중 2명은 주거지에서 수거한 고인의 생활용품에서, 1명은 직계가족 디엔에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

직계가족이 아닌 생활용품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사망자의 경우, 추후 직계가족 디엔에이 채취를 통해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25일 지문 확인 등으로 3명(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고, 26일 유전자 채취 및 대조를 통해 11명(한국인 1명, 중국인 9명, 라오스인 1명)의 신원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6명 남았다.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내국인 5명, 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