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다탄두 미사일 시험..."탄두 분리·유도조종 성공"
[앵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은 미사일이 공중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북한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인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이 오늘 내놓은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어제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탄두 분리와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험의 목적은 다탄두로 각개 표적을 격파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무기체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대한 반발 성격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해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탄두의 비행 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시험 과정에서는 분리된 탄두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의 효과성도 반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게 보입니다.
다탄두 미사일은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과정에 중요한 단계로 여겨집니다.
미사일총국은 이 기술이 본격적인 시험단계에 들어간 것은 북한의 미사일 역량 강화와 기술 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시험을 참관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은 개별기동 탄두에 의한 표적 격파 능력 향상이 당 중앙이 제일 관심 있어 하는 문제라고 말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2백여 km 날아간 뒤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24일부터 어제까지 사흘 연속 대남 오물풍선도 날려 지금까지 오물풍선을 총 7차례 살포했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젯밤 날린 오물풍선 180여 개 가운데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70여 개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용물 대다수는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자른 낮은 품질의 종이 조각으로,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습니다.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우리 군은 지금도 언제든 확성기를 가동할 수 있다며 시행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힌 만큼, 우리 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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