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성추행은 오해, 우린 연인 관계…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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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사실과 함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3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한국 여자피겨의 간판 이해인(19)이 재심을 청구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혐의가 빠진다면 3년의 징계는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음주)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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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수긍하고 반성"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사실과 함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3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한국 여자피겨의 간판 이해인(19)이 재심을 청구했다. 훈련 중 술을 마신 것은 크게 반성하고 있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해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내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해인은 지난달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빙상연맹의 추가 조사 중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까지 추가로 적발됐다.
이에 빙상연맹은 지난 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해인 측은 성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인 김가람 변호사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해인이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 연인 사이에서 나왔던 행동이다. 이 점만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해인과 A 선수는 작년부터 공개 연애를 해왔다가 양측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 그러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이번엔 비공개 연애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인 사이였던 둘의 행동은 연인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이상하게 비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성추행 논란으로까지 커졌다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연애를 비밀로 하기로 했던 만큼) 이해인은 최초 빙상연맹의 조사에서도 이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커진 이상 이제는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 A 선수도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 측은 지난 26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혐의가 빠진다면 3년의 징계는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음주)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심은 신청으로부터 두 달 이내에 열린다.
한편 같은 날 이해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A선수와 서로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인지, 다시 사귀게 됐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비밀로 하기로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아무리 사귀는 사이인 것을 몰랐다고 해도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사대륙선수권서 우승,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등으로 한국 피겨의 미래라 불렸던 이해인은 이번 논란으로 선수 생활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해인은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면서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반성하고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고개 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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