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위기’ 한동훈 대구로…‘영남 눈도장’ 찍은 나경원·원희룡 수도권-부산행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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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는다.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 속에 경쟁 당권주자들보다 늦은 방문이지만, 지역 당원들과 만남에서 '대세주자'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유세 때만 해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며 "지역 정가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 있지만, 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그가 대세인지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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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사이 여전히 ‘대세론’ 확인 가능한 현장될 것”
영남 한바퀴 돈 나경원 “여론조사 인기랑 다르다더라”
부산 찾는 원희룡 “인생경험 안 겪어본 분 같아”
윤상현, ‘보수 재건’ 비전 승부수…러닝메이트제 직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는다.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 속에 경쟁 당권주자들보다 늦은 방문이지만, 지역 당원들과 만남에서 ‘대세주자’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대구·경북(TK) 방문을 마친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각각 경기도와 부산을 찾아 세 확장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개혁 비전으로 승부수 띄웠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지역 당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갖는다. 한 전 위원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 25일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이후 첫 번째 지방 일정이자, 총선 직전인 4월 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대구를 찾은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일정은 경쟁주자들보다 한발 늦은 방문인 데다 지역 맹주인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1대 1 면담이 모두 불발된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는다. 경쟁주자들의 ‘반한동훈 연대’와 친윤계의 물밑 견제 속에 한 전 위원장이 ‘고립’되는 구도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전날 원 전 장관과 만남에서 한 전 위원장과 면담을 두 차례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등판한 전례가 없다”며 “그런데 그걸(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러겠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한 전 위원장과 만남을 일정 문제로 미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유세 때만 해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며 “지역 정가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 있지만, 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그가 대세인지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저녁 국회 인근에서 진행된 TK 출신 국민의힘 보좌진모임 만찬 자리를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찾아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반면 나 의원, 원 전 장관은 후보 등록 직후 TK 지역 당협방문과 광역단체장 개별면담을 속전속결로 마친 뒤 다른 권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나 의원은 전날 부산·경남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수 주자’ 면모를 강조했다. 전날까지 TK 일정을 이어간 원 전 장관은 이날 부산을 찾아 박 시장을 만나고 지역 당협을 방문한다.
두 주자는 이날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당원들과의 만남을 언급한 뒤“(당원들은) 여론조사 인기하고 (선거 결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딱 그러시더라”며 한동훈 대세론에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나오려면 최소한 그동안 있었던 당정 또는 대통령실과의 갈등에 대해 해소하고 나오든지”라며 총선 기간 윤한 갈등을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은 “당정 관계를 관리할 당대표, 그리고 앞으로 당 내 갈등을 관리할 당대표 이전에 인간관계”라며 “그런 인생 경험을 안 겪어보신 분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혁명TF팀’을 발족하며 정책적 선명성을 띄웠다. 전날에는 여권 최초로 당대표 선거캠프에 당원·시민 선대위원장 및 위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인천의 5선으로 당 내 ‘수도권 위기론’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윤 의원은 일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러닝메이트 연대를 ‘줄 세우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역사이자 관례라며 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재건하려면 우리가 정한 당헌·당규부터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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