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배달앱시장 진출…최저수수료에 무료 배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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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옛 한국야쿠르트)는 27일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하면서 배달앱 시장에 진출했다.
'지역 상권과 협업'을 핵심 가치로 두고 음식점주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 수수료', '무료 배송'을 내건 만큼, 배달앱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달업계에서는 무료 배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기존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투자 없이 배달앱 시장 경쟁에서 (hy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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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hy(옛 한국야쿠르트)는 27일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하면서 배달앱 시장에 진출했다.
'지역 상권과 협업'을 핵심 가치로 두고 음식점주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 수수료', '무료 배송'을 내건 만큼, 배달앱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hy는 이날 강서구에서 노크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강서구 내 900개 상점이 노크에 입점해 있다.
주요 배달앱들이 무료 배달을 진행하는 만큼 hy도 고객에게 음식을 무료로 배달하기로 했다. 별도 회원 가입이나 구독료 없이 각 상점이 설정한 최소 금액만 충족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26일부터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8일 알뜰배달(묶음배달) 배달비가 무료인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시작했다. 배민클럽은 현재 무료이지만, 몇 달 안에 유료로 전환된다.
업계 최초로 배달비 무료 멤버십 '요기패스X'를 선보인 요기요는 지난 4월 구독료를 월 4천900원에서 2천900원으로 내렸다.
이와 함께 hy는 점주 부담도 낮췄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5.8%)을 적용하고 광고비와 가입비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배민의 경우 무료 배달 대상 업체가 되려면 6.8%의 수수료에 더해 점주 부담 배달비 2천500∼3천300원을 부담하는 '배민1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이츠 역시 9.8%의 수수료에 배달요금 2천900원인 '스마트 요금제'에 들어야 하고, 요기요 역시 수수료를 12.5% 부담한다.
이 밖에 hy는 고객 만족도를 기준으로 노크에서 상점을 노출하고, 평점은 배달 서비스와 음식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가맹점 홍보 활동 지원을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의 상점 방문 콘텐츠를 제작해, 앱에서 공개한다.
hy는 동네 정육점, 반찬가게 등 소상공인과 협업해 신선식품과 비식품 영역까지 배송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서구에서 운영한 뒤 서비스 지역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hy는 노크를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는 지역 배송에 강점을 가진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와 협업 모델 구축에 활용한다.
hy 관계자는 "지역 상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거래와 부대 정보를 디지털화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배달앱 출시는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hy는 새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배달앱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를 800억원에 인수했다. hy는 메쉬코리아 지분의 66.7%를 확보했고 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 당시 hy는 메쉬코리아 물류시스템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일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서는 hy의 시장 진출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hy가 후발 업체인 만큼 시장에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사용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배달의민족 60%, 쿠팡이츠 20%, 요기요 16% 순이었다.
요기요는 지난 3월 '무료 배달'을 내건 쿠팡이츠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고 석 달째 3위에 머물렀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달업계에서는 무료 배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기존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투자 없이 배달앱 시장 경쟁에서 (hy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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