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 K베뉴 입점 수수료 면제 3개월 더…"韓역직구 사업 포석?"

김민성 기자 2024. 6.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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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한국 판매자를 더 모집하기 위해 'K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라자다, 미라비아 등 그룹 내 글로벌 플랫폼에 한국 상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소싱 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도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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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9월까지 연장
입점사 늘리고 한국 내 역직구 사업 준비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채널 메인 화면(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한국 판매자를 더 모집하기 위해 'K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했다.

이는 알리바바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한국 내 역직구 사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까지로 예정됐던 K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정책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정책을 지난 3월까지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까지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한국 브랜드 전문관인 K베뉴를 론칭하고 국내 판매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당시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던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수수료 면제' 정책이었다.

보통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입점한 판매자가 물건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다.

하지만 국내에 기반이 없었던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방법을 제시했고, 이런 공격적인 정책을 통해 K베뉴의 입점 사업자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달 K베뉴에 입점 판매자 수는 지난 3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함으로써 K베뉴 입점 판매자를 더 확보하고 국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용산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열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jhope@newsis.com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K베뉴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진 판매자들이 많이 입점하며 상품 라인업이 강화되었고, 동시에 이를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및 국내 판매자들과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역직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에서 판매자를 더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한국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1억달러(한화 약 1392억원)를 한국 판매자들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오바오를 비롯해 라자다, 미라비아 등 알리바바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상품의 역직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연내 구축할 예정인 통합물류센터 역시 역직구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계가 분명한 국내 내수시장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라자다, 미라비아 등 그룹 내 글로벌 플랫폼에 한국 상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소싱 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도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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