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회견 후 박세리…중계·예능 가열찬 행보

박정선 기자 2024. 6. 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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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부친 논란 이후에도 더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박세리는 내달 26일부터 열리는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서 KBS 골프 해설위원을 맡는다. 박세리가 올림픽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리는 부친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있은 지 8일 만에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 행사에 참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골프인이 아니라 방송인으로서의 활동도 멈추지 않는다. 박세리는 오는 7월 3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기존의 '한끗차이'에서는 게스트가 등장하지 않았으나, 박세리가 첫 게스트로 출격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박세리 출연 소식을 알리면서 "온 나라가 힘들었던 IMF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었던 박세리가 '한끗차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직원 갑질 논란으로 강형욱이 자리를 비운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면서, 박세리 또한 다시 등장했다. 이경규와 함께 '개는 훌륭하다'를 이끄는 중이다.

이처럼 부친 논란을 딛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세리는 "요즘 워낙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고 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세리의 부친인 박준철 씨는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박세리희망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박세리는 지난 18일 부친의 채무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며 "나는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해야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한 박세리는 "(부친의 채무 변제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일이 더 커졌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데 잘못된 일은 잘못된 거라 생각한다. 가족이니까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서 그랬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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