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박상수 “‘대구 권력자’ 홍준표가 한동훈 안 만난다는 게 오히려 동정표를 불러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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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 달, 한동훈에게 고비의 순간 올 것…정치적 역량 확인해야
의정갈등 심각한 상황…당권 경쟁에 한 달 소모할 수 없어 불출마
소수여당서 계파 싸움에 치중한다면 우리나라 불행한 지경에 빠질 것
채상병 특검법, 민주당이 조건부 수용한다면 특검 시작할 수 있어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대안, 민주당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안에 찬성
홍준표, 한동훈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 멈춰야
'러닝메이트'로 지도부 꾸려지면 당 지지기반 넓혀지지 않을 것
친윤-반윤 프레임, 당 조각내 다시 봉합 못할 상처 만드는 상황
상임위원장 선정 과정의 불합리성 지적하고자 외통위원장 경선 참여
상임위원장 후보 중 수도권 의원 없어…이 상태론 전국 선거 못 치러
북 도발 수위 높이면 우리도 해야 할 일 해야…핵 추진 잠수함 갖춰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박상수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
<시그널Pick>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이 보좌진을 특정 캠프에 보내는 것을 두고 당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계파 정치 부활이라는 우려 속에 당 선관위는 오늘 이 위반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상임위 의사 진행을 문제 삼으며 자신을 윤리위에 제소한 국민의힘을 향해 맞제소와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야권에서도 정 위원장의 태도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시그널Pick>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보고요. <변변한 정치>에서는 과열되고 있는 전당대회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시그널Pick>에서는 안철수 의원을 모셔서 자세한 얘기를 나눌 텐데요. 어서 오세요.
▶ 안철수 : 네,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이따가 여쭤보기는 할 텐데 오늘 당내에서 외교통일위원장 상임위원장 경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준비를 할 시간에 모셨는데 이따가 상임위원장 얘기는 여쭤보도록 하고요. 전당대회 준비가 지금 한창 되고 있습니다. 룰 개정에서 민심 반영 비율이 20%까지 들어가기는 했는데 안철수 의원께서는 이게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입장을 내셨잖아요.
▶ 안철수 : 그렇죠. 사실 저는 5:5 정도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왜 그러냐면 집권당이 이 정도로 참패한 건 헌정 역사상 처음이거든요.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당심 100%로 대표를 뽑은 그 과정 속에서 비대위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잘못된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우리는 바꾸겠다. 그리고 또 국민의 민심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런데 있어서 예전에 3:7 민심 3, 당심 7 정도보다는 아예 5:5, 이렇게 충격적으로, 정말 국민들이 생각하시기에 이 당이 바뀌려고 정말 노력하는구나. 그런 걸 보여드리는 것이 좋았는데 좀 아쉽기는 합니다.
▷ 노은지 : 그래도 민심이 좀 반영되기는 해서 지난번에 당원 투표 100%보다는 그래도 변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라는 평가들도 있는 것 같은데, 지난해 전당대회 얘기를 여쭤볼게요. 당원 투표 100%로 직전에 룰을 바꿔서 치러진 건데, 김기현 의원에게 결국 그때는 패배를 하셨습니다. 워낙 김장연대부터 해서 그런 분위기가 있던 전당대회였는데요. 궁금한 게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한동훈 전 위원장 대세론이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전당대회가 이 정도 남은 시점에서 보자면 뒤집힐 수 있는 시간입니까? 아니면 어대한 기류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걸까요?
▶ 안철수 : 한 달 같으면 사실 바뀔 수 있는 거의 막바지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 현재 보면 여러 분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사실은 어떤 정책이라든지 정치적인 역량이라든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대하는 태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험대에 올라가 있지 않죠. 그런데 아마도 제 생각에 앞으로 한 달 동안 이제 국회도 열리게 되고 여러 가지 고비의 순간들이 나올 겁니다. 그럴 때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분이 원래 이런 분이었구나. 그렇게 아는 계기가 됩니다. 그게 잘하면 플러스가 될 것이고 못하면 실망해서 마이너스 점수를 많이 받을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죠.
▷ 노은지 : 지금까지는 토론회를 한 것도 아니고 출마 선언 정도로 하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정도인데, 현재까지 보시기에는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어요?
▶ 안철수 : 아직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이릅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네 가지 질문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 노은지 : 네, 그러셨죠.
▶ 안철수 : 그분들이 일요일에 발표를 했는데 바로 제가 페이스북에 그 네 가지에 대해서 올렸죠. 그러니까 첫 번째는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면 당을 어떠한 식으로 개혁할 것인가. 당에 개혁할 분분이 정말로 많거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당정 관계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 것인가. 이것 때문에 문제가 많았으니까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 예를 들면 연금 개혁, 교육 개혁,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개혁 과제라든지 또 미래 먹거리에 대한 문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그건 여당 대표가 될려면 당연히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죠.
그다음에 네 번째로는 당장 시급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가 지금 의료 갈등이 거의 이제는 폭발 직전이고 그다음에 또 연금 개혁이 22대 국회 시작하면서 바로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시간을 놓칩니다.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한 현안들을 밝히는 이 정도가 최소한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제대로 답을 한 분들은 별로 안 계세요.
▷ 노은지 : 답을 주신 분은 있으세요?
▶ 안철수 : 일부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페이스북으로 올린 이유가 제가 직접 답을 듣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참고로 해서 여러 기자 분들이 거기에 따라서 취재를 하시지 않습니까? 그때 질문들을 해서 답을 듣고 또 부족한 부분들은 서로 토론회를 하면서 아마도 그런 부분들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노은지 : 앞으로 후보자들 방송 토론회가 예정이 돼 있으니까 저희도 안철수 의원이 올리신 의제를 참고해서 질문을 짜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얘기를 안 여쭤보고 넘어가기는 그래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셨어요, 안철수 의원님도. 전당대회 당권주자셨는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을 하셨습니다. 물론 불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올린 글에 내용이 담겨 있기는 한데 왜 출마 안 하신 건지 궁금해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저도 사실 고민 안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겁니다. 지금 의정 갈등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은 의료 대란으로 가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의사 증원을 한다, 이거는 어느 정도 정해져서 밀어붙이고 있죠. 그런데 이제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상태에서는 학생들도 휴학해서 돌아오지 않고 전공의들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 가지 일이 생길 겁니다. 첫 번째, 몇 달 내로 아마 수많은 의료원들이 도산을 시작할 겁니다. 지금도 매일 손해가 막심해서 의료보험에서 계속 선지급을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그냥 전해 들은 이야기라서 사실 확인은 아직 안 했습니다만 만약 그렇다면 그것도 사실은 법 위반인 거죠. 왜냐하면 보험이라는 게 사고가 났을 때 지급하는 거지, 보험을 선지급 한다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 노은지 : 만약에 사실이라면.
▶ 안철수 : 그 문제가 있고 두 번째로는 학생들이 지금 현재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내년에 꼭 필요한 인턴이 없고 공보의라고 군대 가기보다는 오히려 각 지역 보건소에 파견되는 인력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또 세 번째로는 군의관으로 갈 사람들이 없습니다. 지금 그렇게 해서 완전히 의료 공백 사태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내년에 3000명을 뽑습니다. 그리고 1500명 증원한 사람을 뽑습니다. 거기에다 3000명이 유급해서 내려옵니다.
그러면 7500명의 의과 대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걸 가르칠 만한 의과대학이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제가 의대 교수 출신이라서 굉장히 잘 아는데요. 아침부터 그렇겠습니다만 대학교 1학년 때는 시체 해부를 합니다. 그런데 그거 이렇게 꼼꼼히 잘 살펴 보고 자기가 손으로 만지면서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일 적합한 사람 숫자가 뭐 예를 들면 8명이다. 그래야 하나를 다 둘러싸서 꼼하게 할 수 있는데.
▷ 노은지 :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 안철수 : 그런데 사람 숫자가 7500명이 되면 그런 교육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러면 지금 몇십 년 동안 우리 세계적인 수준의 그런 의료가 완전히 땅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앞으로 몇 년간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 의료는 완전히 수준이 저 밑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많은 거죠.
▷ 노은지 : 그래서 지금 뭐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서 그런 것보다는 이제 이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역할을 하셔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거군요?
▶ 안철수 : 이게 한 달 동안 당권 경쟁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지금 21대 때 결국은 되지 않았는데 연금 개혁도 당장 정말 하루가 급합니다. 매일같이 지금 계속 누적 적자가 쌓이고 있는 이런 상황이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저한테 더 주어진 맞는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지금 후보들이 친윤이냐, 반윤이냐,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의료 문제, 연금 문제, 이런 거에 대해서 적절한 해법을 가지고 있는 이런 사람에 대한 지지를 앞으로 하실 것 같네요, 의원님. 제가 봤을 때는.
▶ 안철수 :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답을 내놓으면 사실 그분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겠죠.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대에서 우리나라는 사실 우리나라와 경쟁할 상대는 전부 다 우리나라 바깥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보면 거대 야당과 아주 소수 여당이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 이런 소수 여당 내에서 서로 이런 다툼을 한다면 힘이 분산돼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러면 정말 우리나라는 불행한 지경에 빠질 텐데 그걸 꼭 막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조금 더 큰 일을 위해서 일단 출마보다는 나라를 위한 과제에 조금 더 집중을 하시겠다. 이런 생각이시고요. 다시 그래도 전당대회 후보자들 최근에 냈던 말에 대해서 여쭤보면, 한동훈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에 질의응답 과정에서 얘기를 한 건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대안을 발의하겠다. 우리가 계속 거부권을 행사를 하고 부결표 단속만 해서는 이게 논란이 끝나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였어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대안 제시의 필요성을 얘기했는데 다른 후보들은 공격을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의원님이 여기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을 내셨더라고요, 한 후보.
▶ 안철수 : 그거는 바로 지난 국회 21대부터 그랬습니다. 사실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국가가 생긴 이유가 뭡니까? 개인이 이렇게 살면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니까 모여서 만든 게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가의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따라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젊은이가 바쳤다면 그 진상을 정말 세세히 조사를 해서 거기에 맞는 예우를 해 드리는 게 정말 국가가 해야 될 일이다. 그게 품격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생각 없이 이건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그런 몫이라고 생각하고 주장한 겁니다.
▷ 노은지 :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채상병 특검법 대안을 발의를 하게 되면 아마 발의 시점은 전당대회 이후가 될 테니까 그전에 지금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법안 있잖아요, 채상병 특검 재발의했던 거. 그게 아마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를 하면 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이 하고 재표결이 전당대회 전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안철수 : 그러니까 그게 고민의 지점인데요. 사실 이 과정을 놓고 보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일 이상적인 게 이런 겁니다. 공수처에서 빨리 수사를 해서 종결해서 발표를 하는 겁니다.
▷ 노은지 : 7월 19일 이전에.
▶ 안철수 :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만약에 야당에서도 만족할 만한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더 이상 토를 달지 못한다면 거기에 따른 조치를 하면 되는 것이고요. 만약에 이게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대통령께서 기자회견 때도 그러셨지 않습니까? 내가 먼저 특검 발의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특검이 발의가 되는 순서가 되면 저는 가장 바람직한 것이 여야 합의입니다. 지금까지도 보면 여야 합의가 된 특검이 그래도 저는 훨씬 더 많아졌죠. 그래서 여야 합의가 돼서 특검법이 발의가 된다면 그러면 사실 그렇게 다투고 그럴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서 꽃다운 목숨을 바친 젊은이를 제대로 예우를 해 주는, 정말 국가다운 국가로 가는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이게 정쟁으로 가는 것 자체가 그 젊은이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줄여서 이걸 한동훈안이라고 한다면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채상병 특검법 대안이 발의가 된다면 재표결 때 원래는 의원님은 찬성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재표결 때 이 대안을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를 한다는 게 전제가 된다면 부결표를 던지실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일까요?
▶ 안철수 : 지금 현재 아마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거로 돼 있었는데요. 이것도 사실은 서로 여야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게 아니라 대한변협에서 추천을 하자. 이렇게 해서 여야가 합의가 돼서 그 안이 올라온다면, 그러면 아주 마음 편하게 다들 여야 의원들 여기에 투표해서 이제 특검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여러 가지의 혼란의 상황이라든지 갈등이 생길 겁니다.
▷ 노은지 : 제가 이 얘기를 왜 여쭤보냐면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분들이 있다 보니까 안철수 의원이라든지 김재섭 의원, 이런 분들은 이 상태로 민주당이 표결을 한 이후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표결이 또 이루어진다면 아마 그분들은 민주당 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다. 다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말하면 이탈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잖아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대안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안철수나 김재섭 의원들도 오히려 마음 편히 민주당 안에는 부결표를 던지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거다. 이런 해석을 하더라고요.
▶ 안철수 : 대안을 만약에 받아들여주면 제일 좋고요. 그렇지 않으면 여야가 합의가 되면 제일 좋은 거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 안 된다고 한다면 결국은 저 같은 경우에는 찬성표를 던질 생각입니다.
▷ 노은지 : 무언가 논의가 진척이 있다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 안철수 : 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후보 회동 요청을 본인이 거절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안철수 :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저는 이 전당대회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적은 바깥에 있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거대 야당과 싸워야 되는데, 우리 이 작은 소수 여당이 내부에서 이렇게 서로 싸우는 게 맞느냐. 저는 거기에 의문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는 과도한 편 가르기를 하는 것도 막아야 되지만 또 심한 인신공격성 발언, 이런 것들도 조금 자제했으면 합니다.
▷ 노은지 : 홍 시장이 인신공격성으로 한동훈 후보를 지적한다고 보이시나 봐요?
▶ 안철수 :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그렇게밖에 느낄 수가 없습니다.
▷ 노은지 : 일단 SNS에서는 그 얘기도 했더라고요. “정치를 잘못 배워서 줄 세우기 행태를 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러닝메이트 3명과 함께 출마를 했잖아요. 이걸 비판을 했던데, 러닝메이트 가지고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의원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 안철수 : 저는 러닝메이트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사실 각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같은 이런 의견을 가진 같은 팀으로 해서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위원, 이렇게 가는 게 저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정당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를 함으로써 우리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러닝메이트로 해서 그 팀이 당선이 됐을 때 똑같은 목소리만 한다면 사실 지지기반도 넓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관심도 두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각자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실력이 있는 분이 각 포지션에 앉는 게 우리 당을 위해서도 정말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반윤으로 규정하는 당내 시각이 있는 것 같고, 특히 출마 선언날 나왔던 채상병 특검법 발의 문제 때문에 그건 완전 대통령실과의 갈라서기를 선언한 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한동훈 후보는 반윤 행보를 하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이세요?
▶ 안철수 : 저는 반윤, 친윤, 반한, 친한, 이런 프레임 자체가 다 당을 완전히 이렇게 조각조각 내고 나중에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다시 봉합하지 못할 상처를 만드는 아주 나쁜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것들이 저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우선 제 말씀을 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는 채상병 특검법을 찬성하자고 했던 이유가 이 일은 아마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민주당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끝까지 공격을 할 것이다. 이게 명확하게 되지 않으면 국민들도 납득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앞으로 이제 치룰 여러 가지 선거를 비롯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정면에서 정정당당하게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맞다. 저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후보도 얘기를 하는 게 지금의 민주당 특검안은 너무 독소조항이 많아서 그리고 겨냥하는 게 누가 보더라도 이 정권, 대통령까지 겨냥해서 어떻게 좀 해보겠다, 이런 의도가 너무 뻔해서 그건 받을 수 없고, 그래서 내가 대안을 제시를 하자고 하는 것이니 이걸 가지고 협상을 하자. 이런 얘기였는데, 의원님은 아까 얘기를 들어보면 그 대안을 얘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전에 여야 협의가 없다면 이번에는 민주당 안을 찬성하시겠다는 입장이신 거잖아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올라온 안이 그쪽 안밖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지금 사실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여야 구도 하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것이 흔히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통령 탄핵까지 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뭐 그런 의도까지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지 않으시군요?
▶ 안철수 : 오히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은 예상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말들도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도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든 불법적인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것에 대해서 헌재에서 책임을 무를 수가 없을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경선 앞두고 계신데 외통위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과 외통위원장 경선을 할 예정인데, 어떻게 결과를, 본인 선거이시기는 합니다만 좀 자신이 있으신가요?
▶ 안철수 : 저는 담담합니다. 저는 사실 이번, 뭐라고 합니까. 상임위원장 선정 과정에서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저는 지적하고자 나왔습니다.
▷ 노은지 : 어떤 점이 불합리하게 벌어졌나요?
▶ 안철수 : 어떤 점이 불합리하냐면 사실 국회는 오래된 관행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행에 따라서 지금 지켜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 관행을 먼저 깬 게 이번에 민주당이죠. 그러니까 1당은 의장을 하고, 2당은 법사위를 하는 것이 관행인데, 1당이 모두 다 가지겠다. 그다음에 또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야당이 다 가지겠다. 이렇게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사달이 생긴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라도 관행에 따라서 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뽑을 때 관행은 선수가 우선되고 선수가 같으면 그중에서 나이별로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 관행을 완전히 깨버린 거죠. 그래서 3선 의원께서 이제 하겠다고 정면으로 이렇게 나오셨으니까요. 그런데 또 그게 꼭 나쁜 건 아니고요. 의지가 있다는 거니까. 그래서 보통 그런 경우에는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를 합니다.
▷ 노은지 : 전반기, 후반기, 이렇게 나누시고.
▶ 안철수 : 전반기 2년, 후반기 2년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1년, 1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런 시도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그걸 알리고자 오히려 나오신 거군요.
▶ 안철수 : 그리고 또 있습니다. 지금 보면 상임위원장을 못한 사람이 4선 의원 중에는 저밖에 없고, 이제 3선 의원 중에서 16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수도권이 3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반기에 단 1명의 수도권 의원도 상임위원장 후보로 지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전국 정당이 되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국회 내에서 일하는 것은 이런 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어떻게 우리가 전국 정당이 되겠다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 노은지 : 여러 가지 당내 합의하는 과정, 정리되는 과정에 있어서 느끼신 걸 얘기를 해 주신 것 같고. 어쨌든 경선 치르게 되셨으니까 이따 결과는 저희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 도발도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 보니까 외통위원장 자리, 외통위원 자리도 상당히 중요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오물풍선도 다시 살포를 했고 탄도미사일까지 발사를 하면서 도발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게 앞으로 외통위가 어떻게 대응하실인지 궁금한데요.
▶ 안철수 : 우선 오물풍선 포함해서 이번에 신북러조약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이거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거는 지금까지 소련이 붕괴되면서 서로 상호방위조약 같은 것들이 다 해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복원하자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정말로 그냥 둬서는 안 됩니다. 이거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조치하고 UN에 가서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쪽이 그렇게 수위를 높였으면 우리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우선 우리는 핵 추진 잠수함을 가져야합니다. 핵 추진 잠수함이 제가 사실 해군 다닐 때 잠수함 수병들 훈련부대 군의관이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러셨군요.
▶ 안철수 : 워낙 튼튼해서 제가 1년 동안 일을 안 할 생각이 생겼는데요. 감기도 안 걸릴 정도로 정말 튼튼했습니다.
▷ 노은지 : 해군들이요? 그렇군요.
▶ 안철수 : 어쨌든 디젤 잠수함은 여러 가지로 제한들이 많으니까 핵 추진 잠수함을 우리가 가져야 합니다. 호주는 오커스에 가입하면서 이미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한 거고요.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사용 후 핵 연료 재처리를 승인받아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받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사실은 받아야 되는 거고 그렇게 해서 준비를 하게 되면 오히려 미국의 부담도 많이 줄어들 겁니다. 여러 가지 동북아 상황에 대해서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새로운 창조적인 그런 핵 공유, 그러니까 지금에 그냥 이렇게 옛날 방식의 핵우산 정도로는 되지가 않고 정말 처음에 기획을 할 때부터, 예를 들면 나토에 NPG라고 있거든요. 뉴클리어 플레닝 커뮤니티입니다. 그러니까 뉴클리어 플레닝 그룹이죠.
▷ 노은지 : 플레닝 그룹.
▶ 안철수 : 맞습니다. 이제 거기서 하는 일이 처음에 이 핵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울 때 같이 세우고 그다음에 이것을 운용을 할 때 같이 협의하고 이런 수준 높은 장관급 회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번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새롭게 받은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지만 NCG입니다.
▷ 노은지 : NCG가 더 중요한 거군요.
▶ 안철수 : 아니요, 그게 차관 보급 협의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NCG가 아니라 NPG 정도로, 장관급으로 올려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조금 더 이런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앞으로 외통위에서 이런 활동을 많이 보여주실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설명해 주신 것처럼.
▶ 안철수 :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이 미국과 중국 간에 과학기술 경쟁입니다. 과학기술 패권 전쟁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사실은 IT 기술이라든지 의사 출신이라든지 제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미국, 일본, 그리고 또 독일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살았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살고 또 직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눴고요. 오늘 경선 결과도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변변한 정치> 시간입니다. 목요일에 만나는 두 변호사죠. 박상수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상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특검 얘기로 오늘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이번 임시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고 해서 7월 4일까지가 회기니까 4일 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의결을 통해서 부결됐지만 또 처리하겠다, 이런 거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이거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바로 선을 그었더라고요.
▶ 전지현 :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렇게밖에 말할 수밖에 없는 게 거기에 대해서 무슨 대안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제시한 대법원장 추천 규정을 넣어서 수정안을 정식으로 국민의힘에서 무언가 이렇게 제시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얘기를 하고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우리 출마 선언을 들어봤더니 이렇다. 아니면 방송을 들어봤더니 그런 얘기를 하더라. 우리가 받아야 되겠다. 이렇게 요구를 하는 거는 저는 조금 말이 안 된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채널A에 나와서 얘기를 하실 때 출마 선언 기자회견 다음에 뭐라고 하셨냐면 “내가 당대표가 되고 특검법을 발의할 때쯤이면 공수처 수사는 종결될 것이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발의를 하겠다는 건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거 22대 국회 시작하고 바로 처리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지금 그런 정당에다 대고 원외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것도 백브리핑을 하면서 나중에 나온 얘기잖아요, 출마 선언문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얘기를 가지고 수용을 하겠냐, 안 하겠냐 물어보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된 질문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정안이 나온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걸 가지고 협상을 하는 거지?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이신 거군요. 저도 사실 궁금하기는 했던 게 본인이 대표가 되고 나서 발의를 하기에는 그전에 민주당이 표결을 할 것이고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거고 재표결까지 해야 하는 그 많은 시간이 남아 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재표결을 염두에 두고 재표결 때 이탈표가 없어야 되니까 꺼낸 카드다. 이렇게 해석이 됐다는 말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상수 : 사실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을 하고 그 특검이 채상병과 유가족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기여하도록 하자고 하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이것조차 지금 민주당이 못 받겠다는 건 민주당은 이 특검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걸 전적으로 지금 보여줬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 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치적인 특검 법안, 그다음에 그것을 단독으로 이런 식으로 우리가 어찌 보면 물론 아직 당대표가 된 건 아니지만 유력한 후보가 대안을 던진 것에 대해서 제3자 추천으로 살짝 바꾸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민주당이. 그렇게 해볼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는 정치적 목적이 너무 뚜렷한 것이고 그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의 요구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이 부분에 있어서 거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됐고 그 명분을 민주당이 준 거죠, 이제는. 그래서 민주당의 특검은 정치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직접 발의는 안 됐지만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거에 대해서 민주당은 그거야 여지가 없고 우리는 이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 표결이 넘어왔을 때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되었다. 이런 얘기군요.
▶ 박상수 : 맞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후보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은 게 확실히 한동훈 후보가 했던 얘기를 그러면 한동훈 후보는 특검을 찬성하는가 보다. 이런 식으로까지 규정을 짓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봐야 하는 걸까요?
▶ 전지현 : 원래 선거할 때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몰아가는 거고 진위가 뭔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얘기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유권자들도 사실 그렇게 꼼꼼하게 보지 않거든요. 저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쭉 봤을 때 저기서 기자들이 키워드를 뭐라고 뽑을지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했어요. 왜냐하면 다소 장황했고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나중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제 폭탄 발언을 던지신 거죠. 채상병 특검법. 그런데 얘기를 했는데 일반 유권자, 시청자가 듣기에는 특검 법안을, 민주당의 특검 법안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받아들였어요, 나중에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그다음에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또 다음 날 채널A 동정민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에 나와서 뭐라고 하셨냐면, “사실 이거 내가 당대표가 되고 특검 발의할 때쯤만 되면 이거 공수처 수사 종결될 거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말이에요.
처음부터 이거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셨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이것도 염두에 두셨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영민하신 분이니까.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했던 거랑 다른 게 별로 없어요. 국민의힘에서 대안을 빨리 안 낸 건 아쉽다고 얘기할 수겠지만 그거는 공수처 수사가 끝나는 걸 지켜보고 나서 국민적인 의혹이 있으면 받는다고 했잖아요. 그때 얘기를 하면 되는 문제였거든요. 그러니까 후보는 지금부터 대안을 하자고 대안을 던지자고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수처가 어떤 기관이고 거기에 사람을 임명하고 예산을 배정하잖아요. 그러면 기관이 업무를 진행하는 걸 기다려주고 존중해줄 필요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진행하고 있는 거를 뚝 끊어버리고 특검으로 넘겨버리는 건 대통령으로서 상당한 곤란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특검을 나중에 받겠다고 한 건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똑같은 이야기를 한 거거든요. 저는 왜 그러셨냐고 생각하냐면 한동훈 전 위원장은 사실 총선 패배에 관해서 정권 심판론처럼 크지 않지만 어떻게 버리고 나간 자리에 다시 오냐, 여기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고 지금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성을 만들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이게 채상병 특검법 이 얘기를 던졌는데 이게 보니까 사람들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고 이게 너무 정쟁화 되니까 그다음에 캠프라든지 아니면 직접 방송에 나가셔서 이 부분을 톤 조절을 한 게 아니신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톤 조절을 한 겁니까? 박상수 변호사가 내용은 잘 아실 것 같아서요.
▶ 박상수 :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처음에 이제 이 얘기를 처음 들은 게 일요일에 발표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금요일에 처음 들었다는 말이에요. 금요일에 처음 들었을 때도 이렇게까지 얘기하셔도 될까 하는 우려가 있었죠. 왜냐하면 누가 봐도 어대한 소리를 듣고 대세론이 있는데 1위 후보가 이런 모험을 건다는 것 자체가 사실 4위 후보는 모험을 걸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해서 주목을 받아야 하니까. 그런데 1위 후보는 모험을 걸 필요가 없잖아요, 안전하게 가도 되는 건데.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방법이 정부도 지켜낼 수 있고 채상병 사건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밝혀낼 수도 있고 민주당에 어찌 보면 속내죠. 채상병 사건은 관심도 없고 그냥 그저 대통령 탄핵시키고 싶다는 그 속내도 정확히 드러낼 수 있는 묘수라고 저한테 한참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설득이 됐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묘수가 맞아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민주당은 안 받잖아요, 안 받고 그냥 7월 4일까지 통과시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대안이 우리 당에서 안 나온 상태에서 우리가 그냥 거부권 행사하고 그냥 재의요구권에 있어서 그에 대해서 거부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 일단 국민들은 못 받아들일 거고요. 그다음에 우리 당 의원들도 갸우뚱 할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이 8명만 반란표 넘어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밀어붙였을 건데 지금은 우리가 거부권을 행사할 이유도, 또 거기에 재의 요구가 왔을 때 우리가 일치단결해서 그것에 대해서 재의를 거부할 이유도. 그게 다 생겼거든요, 지금.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정말 묘수였다는 생각이 들고 이 묘수를 가지고 지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건 민주당 특검법을 받으려고 하는 거다.
민주당 특검법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 특검법은 어떻게 해서든 거부권사하고 그다음에 재의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는 건 금요일에 제가 처음 듣는 날부터 한동훈 전 위원장도 얘기를 했어요, 저한테. 그러니까 이 부분은 정말, 정말 묘수였고 덕분에 우리가 명분이 생긴 건데 이걸 가지고 민주당 특검법을 받으려고 하는 거다, 민주당에게 붙어서 탄핵을 하려는 거다. 이런 식의 마타도어가 있는 건 참 아무리 선거라지만 조금 너무 과하고 우리 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조금 전에 나온 안철수 의원에게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한동훈 후보는 그걸 염두에 두고, 안철수 의원같은 분들도 재표결 때 이걸 거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던지신 것 같은데, 아까 여쭤보니까 이 상태로라면 민주당 안을 찬성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전혀 당내에도 이게 안 먹힌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약간 들었는데 물론 안철수 의원 한 분에게만 여쭤봐서 다수 여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 박상수 : 이 상태라고 하는 거에 전제를 단 것 같고,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김재섭 의원도 그렇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와 같은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바로 환영을 했던 거로 기억을 해요. 그래서 이 대안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고 이 대안이 현실화가 된다면 그런 과정에서 이제 그런 과정이 현실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안철수 의원도 굳이 민주당 안을 동의할 이유가 없겠죠. 그거를 동의 안 하기보다는 이 대안이 현실화되는 것을 기다리겠죠. 그 정도의 기다릴 명분은 저는 줬다고 생각합니다.
▶ 전지현 : 그런데 저는 안철수 의원 한 분을 가지고 우리가 전체를 생각할 수 없지만 벌써 그런 얘기를 던지셨잖아요. 이게 묘수라고 이야기하려면 사람들이 듣고 저게 맞아, 역시 한동훈이야. 이게 나와야 하는데 못 알아 듣고 있으니까 나와서 지지자들이 해명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거는 묘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처음 들었을 때 느껴지지 않고 설명을 계속해야 하니까.
▶ 전지현 : 그런데 이게 메시지가 간결하고 주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봐야 하는데 이거는 저는 누가 들어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겠다. 그런 의도로 받아들였거든요. 이게 탄핵까지 몰아가겠다. 그거는 아니더라도 나는 윤석열과 다름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은데 그다음에 어차피 종결될 거니까 윤석열과 우리는 똑같다고 하고 윤석열은 방역이 있고 리더십이 있고 나는 막을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뭔가 오락가락한다는 느낌이라는 거예요.
▶ 박상수 : 그런데 오락가락은 절대 아닌 게.
▷ 노은지 : 오늘 두 분 의견이 참 엇갈리시는 것 같은데. 오락가락은 아니에요?
▶ 박상수 : 오락가락은 절대 아닙니다. 아니, 일관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측면에서 한쪽에 일관성이 있고 또 한 측면으로는 한동훈 후보가 이제 당대표 후보죠. 한동훈 후보가 대선과 관련해서, 당권 대권 분리와 관련해서 그날 질문해서 얘기한 게 있어요. 뭐였냐면 그 시점에서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 정당이고 재집권을 해야 하니까 그 시점에서 대선 후보가 될 사람은 누구든 당대표를 하고 있더라도 그만두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말이죠. 그 소리는 뭐냐 하면 나경원 의원도 꿈을 가지라고 했지만 본인도 꿈을 가지고 있겠다는 의미거든요. 그러면 그 소리는 무슨 소리냐면 본인도 대선에 대한 생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고 우리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데, 그러면 본인이 어떻게 그 꿈을 이루겠습니까? 그거는 절대 불가능한 거라서.
▷ 노은지 : 탄핵된 정부 이후에 재집권 하기 쉽지 않죠.
▶ 박상수 :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제가 이 이야기를 계속드리는 게 뭐냐 하면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에 일부 의원들이 돌아섰잖아요. 그런데 그때 돌아선 의원들은 그 생각을 했을 거예요. 다음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걸 감안하고 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에서 대권주자 중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다음에 자기가 대권주자가 되고 자기가 대통령이 되려고 생각하는 거지. 그거는 한동훈 전 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갈 수 있는 그러한 것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지금도 보면 민주당이 딱 안 받지 않습니까? 저는 솔직히 그래서 민주당이 이걸 받으면 또 어떻게 되나요라고 얘기를 그때 사실 물어봤어요, 민주당이 받으면 어떻게 되냐. 민주당은 안 받을 겁니다. 그러더라고요.
민주당은 받으면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하지 못할 거니까 안 받을 겁니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진짜 안 받고 밀어붙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이거 덕분에 국민들한테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다음에 재의에서도 역시 하지 않을 명분을 딱 설명할 명분을 얻어버렸으니까 안 그랬으면 국민들이 21대 때 그렇게 해놓고 22대 시작하자마자 또 저러네. 이렇게 되면서 광화문으로 나갈 명분이 생겼을 텐데 지금 그게 다 사라졌거든요.
▷ 노은지 : 방어 논리를 만들어줬다, 정부 여당에.
▶ 박상수 : 만든 겁니다, 이거는.
▶ 전지현 : 그런데 이게 논리가 법리적, 정무적으로는 반대가 맞지만 국민의 민심을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민심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또 안 받는다고 하셨어요.
▷ 노은지 :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자.
▶ 전지현 : 그런데 한동훈 특검법을 계속 얘기를 할 때 제가 뭐라고 했냐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입 다물어.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에서 계속 특검법을 발의를 할 텐데 여론조사가 50% 이상 높게 나오면 다 받아야 하나요? 저는 일단 거기에서 꼬인다고 생각해요. 당장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특검법은 그러면 받아야 하냐, 이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실지 궁금해서.
▷ 노은지 : 일단 국민 눈높이이라는 이야기를 쓰다 보니까 국민 눈높이를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이건 국민 눈높이가 아니야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이 건에 대해서 두 분이 워낙 의견이 엇갈리셔서 다음 얘기로 넘어가 볼 텐데, 당 일각에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대한 기류가 초반 레이스에서 드러나다 보니까 결선 투표로 만약에 가게 된다면 나경원, 원희룡 두 후보가 연대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박상수 변호사.
▶ 박상수 : 오늘 설문조사가 나왔잖아요. 뉴스토마토에서 아침에 나왔거든요, 제가 보고 왔는데 우리 당 지지자는 60%가 넘어요.
▷ 노은지 : 저희가 이따가 댓글로 달아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 박상수 :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50%대였어요, 우리 당 지지자에서. 그런데 60%가 넘게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조금 더 올라갔죠, 지금.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십자포화가 있는 상황인데, 저는 그러한 생각이 들어요. 뭐냐 하면 지금 이와 같은 십자포화 그리고 합종연횡, 이런 것들이 오히려 대세론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1차에서 끝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 노은지 : 오히려 1:3 구도가.
▶ 박상수 : 네, 오히려. 왜냐하면 1:3 구도도 지금 그러한 데다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된 걸 던진 게 우리 당에 오히려 도움이 되고 되는 거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지금 입증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오늘 대구를 가시는데, 홍준표 시장이 지금...
▷ 노은지 : 안 만난다.
▶ 박상수 : 안 만난다고 하시잖아요.
▷ 노은지 : 한동훈은 안 만난다.
▶ 박상수 : 안 만난다. 이게 오히려 더 결집되고 더 동정표를 불러올 수 있는 지금 그러한 상황이 됐거든요. 이게 보통 보면 대세를 가진 사람한테 동정표는 안 와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대세를 가지고 있는데 동정표까지 받게 생겼어요.
▷ 노은지 : 너무 공격을 집중으로 받으니까.
▶ 박상수 : 네, 오히려 집중 공격을 하고 약간 정치적, 기본적인 정치적 예의와 도의에도 약간 어긋나잖아요. 인사하러 갔는데 안 만난다고 문전박대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에 제가 지역구에서 출마할 때 뭐가 있었냐면, 제가 호남향우회를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어요.
▷ 노은지 : 전지현 변호사도 있으신가 봐요.
▶ 전지현 : 저는 갔는데 아무도 저에게 인사를 받아주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저는 전북도민회였어요. 그러면서 딱 저를 보더니 쎄하게 쳐다 보면서 “저는 구리를 사랑합니다.” 하고 가시더라고요. 문전박대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 박상수 : 저는 끝에서 명함 돌리다 쫓겨났어요. 회장님이 인사말은커녕 “왜 초대도 안 받았는데 왔느냐.” 하고 쫓겨났거든요.
▷ 노은지 : 그런데 뭐 호남향우회가 다 그런 건 아니고.
▶ 박상수 : 물론 거기가 조금 그런 데가 있어서. 그러니까 거기에 참여하신 호남 분들 중에 일부가 제가 나가게 되니까 쫓아 나오시더라고요. 쫓아 나와서 죄송하다. 우리가...
▷ 노은지 : 이런 대접을 받게 해서.
▶ 박상수 : 그런 거 아닌데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는 거예요. 저는 그분들은 그래도 혹시 저를 찍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게 이제 소위 말하는 동정표거든요. 사람이 탄압을 받으면 이렇게 받게 되는 동정표인데, 누가 봐도 대구에서 지금 권력자는 대구시장인 홍준표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대구시장이 권력자가 지금 탄압을 하는 거예요. 지금 1등 후보한테 주어지는 탄압, 그로 인한 대세 결집, 거기에다 이와 같이 벌써부터 2등, 3등이 합종연횡을 하겠다는 일종의 그러한 움직임들,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이러한 결집세를 더 강화시켜서 설문조사는 앞으로 점점 더 좋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오히려 나경원, 원희룡 후보한테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에 비견할 정도로 나오던 유승민, 이런 분들이 불출마를 하면서 여론조사에 빠졌고 지금 무언가 짜여진 판에서 조사는 잘 나오는 상황이기는 한데, 나경원, 원희룡 캠프에서는 이제부터 봐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해요. 박상수 변호사 말처럼 두 사람의 연대설이 벌써부터 나오는 게 마이너스 요인일까요? 아니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까요?
▶ 전지현 : 글쎄요, 그게 저는 마이너스 요인까지는 아닌데 우리가 아직 한동훈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건 자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연대는 결선 가서 분명히 나올 거예요. 안 나올 수가 없는 게 지금 후보가 4명인데 여기서는 치열한 2위 다툼을 하고 한동훈 후보의 과반을 막으려고 할 거거든요. 그런데 결선에 가게 되면 같이 싸웠던 후보들끼리 예선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합종연횡이 나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거든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건데, 지금부터 이 얘기가 나오는 건 나경원 후보 측에서 특히 불쾌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불쾌할 거다, 벌써부터.
▶ 박상수 : 어제 TV조선 인터뷰에서 나경원 후보가 그 얘기를 했어요. 연판장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묘하게 했거든요. 저는 그게 나경원 후보가 지금 보면 이렇게 원희룡 후보와 친윤으로 이렇게 엮이는 것에 대해서 극구 지금 이렇게 밀어내고 버티고 있는 느낌인 거죠.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차별화를 지금 두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원-나 이렇게 해버리면 누가 봐도 이득은 지금 원희룡 느낌인데.
▶ 전지현 :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나-이 연대.
▶ 박상수 : 맞아요. 그러면 이제 자기는 3등이 돼서 2등을 버프해 줘야 하는 그 위치로 가는 게 고착화될 수 있거든요. 싫어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전지현 : 그런데 자꾸 친윤이 원으로 가고 그 얘기를 하는데, 친윤은 이미 분화가 됐어요. 그 예로 찐 친윤이야말로 진짜 한동훈 전 위원장이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을 가지고 반윤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일부에서는. 그리고 여기 캠프 면면을 보면 배현진 의원이 있고 저는 무엇보다 주목할 인물이 이제 주진우 의원이거든요. 이분은 윤석열 정부의 개국공신이고 자타공인 울트라캡숑 원조 찐윤이에요. 저기 가 계시다는 말이에요. 이철규 의원이 찐윤이 아니라 거기가 찐윤이시거든요. 그런데 가 있는 걸 보면 친윤이 원을 돕고 그다음에 한은 반윤이고. 지금 이런 어떤 구도 자체가 잘못됐다. 용산은 지금 지켜보겠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기현 전당대회 사태 때 결국 이렇게 총선에서 안 좋은 결과를 초래를 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용산에 개입을 해서 누구를 밀고 이런 거는 지나친 정치적인 상상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무언가 윤심이 작동하고 있다. 이건 이번 전당대회에 맞지 않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저희가 국민의힘 얘기를 하다 보니까 민주당 얘기도 할 게 있었는데 넘어가 볼게요. 정청래 의원 얘기를 해볼 텐데 법사위원장인데, 최근에 진행 태도 때문에 야권 안에서도 우려가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윤리위에 제소를 하니까 나도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을 제소 검토를 하겠다고 하면서 “사과를 안 하면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라고 했어요. 너무 표현이 거칠지 않나, 동료 의원에 대해서 자꾸 뜨거운 맛 운운하는 것 자체가.
▶ 박상수 : 제가 민주당 의원이랑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토론인가 어딘가 만난 적이 있어요. 변호사 입장에서 굉장히 법리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막 이렇게 비판을 하니까 이분이 저한테 얘기를 하는 게 “저는 변호사가 아니어서 법리적인 걸 잘 몰라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사람인데. 법을 잘 몰라요라고 얘기를 하는 게 저는 너무 황당했던 거죠. 그런데 그러한 부분들이 뭐 법률가만 다 국회의원이될 수 없는 거니까 맞기는 한데 법사위라는 곳은 축조 심사를 하고 법리적으로 이런 균형들을 맞춰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이 죽어라 내가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싶었다면 적어도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에도 훌륭한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들이 많습니다.
▷ 노은지 : 그렇죠.
▶ 박상수 : 법사위원장 1명만큼은 민주당에서 그런 사람을 앉혀도 되는데 굳이 정청래 의원을 앉혀서 지금 이런 말도 안 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계속 펼쳐지는 게 저는 진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법사위원장 그렇게 가져가고 싶었으면 그래도 좀 상식적인 법률가 출신의 국회의원을 앉혀야 22대 국회가 이렇게 희화화 되지 않습니다. 지금 너무 법사위에서부터 희화화 되니까 22대 국회의 권위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전지현 : 그런데 제가 들었는데 추미애 의원도 법조인이고 법사위원장을 사실 나중에는 본인이 희망을 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도 박주민 의원도 아니고 굳이 정청래 의원을 앉힌 이유가 이렇게 뻔뻔하게 법사위를 진행할 수 있는 민주당의 가장 얼굴 두꺼운 사람은 정청래 의원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대요.
▷ 노은지 : 진행을 잘할 필요가 없고.
▶ 전지현 : 지금 밀어붙이는 게 필요하잖아요. 정청래 의원의 장점일 수 있어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 노은지 : 그렇습니다. 참 잘 밀어붙이시는 것 같은데 마지막 질문을 짧게 하고 넘어갈까 하는데요. <밥을 지어요>라는 책이 저도 무슨 책이지 했는데 작가가 김혜경.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가 쓴 책인데요. 6년 전에 쓴 책인데 역주행 중이래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이재명 대표님 변호사비가 많이 들 것 같아서 후원금으로 냈으면 안 되니까 책을 많이 팔아서 인세를 몰아주자, 이런 것 같아요.
▶ 박상수 : 저도 책 하나 냈잖아요, 최근에. 제 책이 그래서 정치 사회 부문 10위 안에 계속 들어가 있었는데 오늘 처음 10위 밖으로 밀렸어요.
▷ 노은지 : 이것 때문에요?
▶ 박상수 : 이 책은 아니고 과거에 이재명 대표가 쓴 책들이 지금 10위 안에 쫙 다 들어왔어요. 그냥 쫙 들어왔어요.
▷ 노은지 : 하긴 <밥을 지어요> 이건 정치 사회는 아닐 테고.
▶ 박상수 : 이거는 요리 부문 1위고 정치 사회 부문에 이재명 대표 책들이 쫙 들어온 거예요.
▷ 노은지 : 그렇습니까?
▶ 박상수 : 지금 굉장히 놀랍습니다. 갑자기 어제 하루에. 그러니까 진짜 어마어마한,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팬덤이구나. 굿즈가 그냥 막 팔리는 거죠.
▶ 전지현 : 그런데 이 책을 몇 권 사서 안 되는 게, 택도 없는 게 지금 변호사가 재판 받는 게 4건이 있잖아요. 재판 받는 것만 4권이고 대장동 건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다 병합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만한 사건의 서너 건을 합친 것보다 복잡해요. 법리도 복잡하고 기록도 많고. 그런데 이것만 받으셨습니까? 김혜경 여사도 재판받고 있잖아요. 재판받고 있는 데다가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이것뿐만 아니라 선고 과정에서 형 강제입원 재판도 받았죠. 김병량 시장 검사 사칭 관련해서 재판받았죠. 이제까지 재판을 받은 게 두 부부가 합해서 거의 10건이 넘어요, 사실상으로는. 그러면 한 사람당 변호사가 네다섯 명은 붙었을 거라는 말이에요. 이 사람당 보통 수사 1심, 2심 계속 달리 선임을 하는데 수사 단계에서만 한 사람당 1000만 원만 줬다고 해도 그게 몇 억이 돼요.
▷ 노은지 : 그러네요.
▶ 전지현 : 이게 수억을, 얼마를 줬을지 모르고 구속 사건 같은 경우에는 수사 단계에서만 수임료가 3억대가 들 수 있는 거예요, 몇억 대가 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책이 16,000원짜리예요. 인세 보통 1600원 나오잖아요, 저는 책을 안 내봐서 모르는데. 그런데 이거를 한두 권 사서 변호사비 충당하겠냐고요. 변호사비 충당은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지금 재판이 되고 있는 사건만 2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현금 자산이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해서 줄기는 줄었는데 계양 아파트 살 때 보증금 4억 8000 빼고 난 거 보면 1억 7, 8000밖에 안 줄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어디서 충당을 했는지, 마술램프도 아니고 저는 이 점이 되게 궁금하거든요. 국정조사 요청하는 거 어떨까 제안합니다.
▷ 노은지 : 변호사비에 의문까지 제시를 해 주셨습니다.
▶ 박상수 : 정말 의문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일반인들이 변호사 선임한다고 생각하면. 특히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의원. 20억 받는 건 전관예우도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때.
▷ 노은지 : 그렇죠.
▶ 박상수 :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액수인 거죠.
▷ 노은지 : 그런 것 치고 이재명 대표가 쓴 변호사비가 적다는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변호사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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