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음주 큰 잘못, 성추행 결코 NO" (공식입장)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2024. 6. 27. 0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해인. 사진=올댓스포츠
[동아닷컴]

최근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19)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해명 글을 게재했다. 음주는 인정하나 성추행은 부인한 것.

이날 이해인은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습니다”라고 음주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이해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이해인은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해인은 “하지만 기사에는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던 아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이번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라며 성추행은 결코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입장문을 마쳤다.

앞서 이해인은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신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해인은 YTN과의 27일 인터뷰에서도 음주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단 후배 성추행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해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하 이해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해인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는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던 아이였습니다.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해인 올림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