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결 보는 순간 눈물이 콸콸”…외국인 마음 울린 80년생 K작가들
K아트 각광에 ‘국내파’ 해외직행
김조은 글래드스톤 통해 역수입
전현선 에스더쉬퍼 베를린 데뷔
이진주 상하이 유즈뮤지엄 입성
정희민 타데우스 로팍 런던 전시
‘Next Time’ 등의 작업은 고통, 돌봄, 사랑에 대한 기억을 섬세한 화법으로 담아냈다. 투명하다시피 얇은 소재에 파스텔과 수채화로 그림을 그린다. 자전적 이야기가 숨어 있고 인물들은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다. 정지웅 글래드스톤 디렉터는 “미국 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관람객이 그림을 보며 우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팬의 호응이 뜨거웠다. 미국 대형화랑과 다른 개인전도 준비중”라고 설명했다.
80년대생 작가들의 도약이 눈부시다. 서도호·양혜규 등 1960~70년대생 선배들이 해외 유학과 활동으로 저변을 넓혀간 것에 비하면, 차세대 ‘국가대표’는 이진주·우한나·전현선·정희민 등 국내파가 많다. 높아진 한국 미술 위상 덕에 해외에 시차없이 진출하고 있다. 해외 화랑의 국내 작가 발굴이 적극적인 것도 원동력이다.
1980년생 이진주는 2023년 화이트큐브 서울 개관전을 장식한 이후 해외 러브콜이 쇄도 중이다. 6월 29일 개막한 에스더쉬퍼 베를린의 기획전 ‘Twilight is a Place of Promise’에 유일한 한국 작가로 초대됐다. 캐롤라인 쿤, 세실리아 비쿠나 등 유명 작가와 함께 한다. 10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유즈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작업 전반을 소개하고 ‘이정배 블랙’을 활용해 인간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특유의 인물화 등을 선보인다. 국내 간판 동양화가가 중국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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