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야오밍’ 장쯔위, 일본전 44점 대회 신기록···“초인류에 웃음만”
‘여자 야오밍’ 장쯔위(17)이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무서운 파괴력을 선보인다. 이번엔 대회 신기록인 한 경기 최다 득점 44점을 올렸다. 중국과 조 선두를 놓고 경쟁했던 일본은 장쯔위를 막지 못해 패한 뒤 그의 활약상에 경악했다.
중국은 2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아컵 B조 3차전에서 일본을 97-81로 물리쳤다. 중국은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장쯔위가 북치고 장구까지 쳤다. 44점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4점은 이 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키 220㎝의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장쯔위는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골밑에 자리를 잡고 패스를 받으면 곧바로 골로 연결됐다. 장쯔위는 이날 22개의 슛을 시도해 20개를 성공했다. 야투율이 90.9%에 이르는 엄청난 득점 효율을 자랑했다.
여자 선수로는 역대급의 초장신의 거구이지만 스피드가 느리지 않다는 게 더 큰 강점이다. 골밑에서 스텝을 밟고 던지는 슈팅 자세도 안정적이다. 골을 넣고 수비로 전환하는 백코트 동작도 느리지 않았다. 만 17세인 장쯔위는 향후 전 세계 여자 성인농구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장쯔위의 놀라운 활약을 앞세워 조별리그 3연승으로 4강행을 확정한 중국은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FIBA U-19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 중국은 대만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중국에 밀려 조 2위로 4강에 오른 일본은 호주와 준결승을 벌인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경기를 관전한 일본 팬들이 장쯔위의 활약에 경악했다”면서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초인류 선수다” “그저 웃음만 나온다” “여자 야오밍 대단하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면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등 놀라운 반응이 쏟아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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